잡담.

  • 몰락하는 우유
  •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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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생이 친구네 놀러가 버려서 좋다고 컴퓨터를 차지 했는 데 제 미소년엔 아무도
남아있질 않네요. 속상해라. 주말이고 새벽 2시 밖에 안됐는데 이게 뭐야. 하고
슬퍼하고 있습니다.
컴퓨터는 월요일에 찾으러 가요. 예상대로 메인보드 문제였습니다. A/S센터가
연락도 잘 안해주고 시간도 오래 걸려서 전화를 걸어서 마구 화를 내 주려고
했는 데 무상 A/S라는 말에 그간 있었던 일을 다 잊어버리고 마냥 좋아하고
있습니다. 으흐흐.

2. 여기 오시는 분 들은 어떤 일에 대해서 대부분 자기 의견을 대부분 또렷하게
말씀하셔서 참 부러워요. 저는 그게 안되거든요. 저는 좋다 싫다도 흐릿하고
-정확하게 말하면 싫어하는 게 별로 없어요. 대부분이 약간의 호감. 이고 몇몇개는
관심 없다. 고 아주 소수의 싫어한다. 가 그 나머지죠- 더 문제인 건 어떤 것에 대해
한가지가 아니라 여러가지 의견을 가진다는 거에요. 여러 관점에서 보려는 게
아니라(물론 일부러 그렇게 볼려고 할 때도 있지만) 제 의지와는 상관 없이
다각도로, 혹은 양 구도로 의견을 가지게 된다는 거죠.
이게 몇몇은 fake 인 것 같기도 하고 어떤 건 진짜인 것 같기도 한데 사실 이 것도
정확하지 않아요. 어쩌면 다 거짓말 인 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또 웃긴 건
이게 전부 거짓이라고 가정을 하고 원인을 분석해 보면 왜 그런 건지 대충 감이
잡히기는 하는 데 가짜라고 하기엔 또 어떤 것 들은 감정적으로 굉장히 충실하거든요.
그래서 전 언제나 정치적으로 공정하다. 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의견만 말하게 되요.
만약 제 의견을 다 얘기하려면 아이디를 서너개 만들어서 인격 분열 놀이를
하는 수 밖에 없겠죠. 아, 동호회 게시판 퇴출 되는 지름길 중 하나로군요-_-
이 부분은 참 어려운 숙제에요. 상담을 받는다고 해결점이 생길까 싶기도 하구요.
뭐 이도저도 안되면 이참에 연쇄살인범 쪽으로 진출할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부업으로는 변기도 색칠하구요"ㅂ"

3. 얼마전에 모럴리즘에 개념 없는 제 성격으로 어떤 일을 저질렀어요. 남에게
민폐를 끼치는 일은 아니었지만 한동안 이 일로 조금 뻣뻣해 할 거 같아요.
개념 없다면서 또 얼어 있다니- 제 소심함을 개탄합니다. 상관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문득 생각나서 글을 조금 추가합니다)

4. 어제 막 자려는 데 데스 워치를 하길래, 예전에 본 건데도 결국 다 보고
말았어요. 그러고 다시 자려는 데 이번엔 러브 스토리를 해 주더군요. 이것도
끝까지 보고 말았지요.
데스 워치는 보기 전에 듀나님의 평을 먼저 읽고서 조금 걱정을 했었는 데
막상 보니 생각보다 제 취향이더군요.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오는 데다
화면 색감도 마음에 들고 연출도 그럭저럭 괜찮았거든요. 더군다나 영국 영어만
계속 들리는 것도 좋구요. 결정적으로 독일군 병사가(독일군이라면서 마치
프랑스인 처럼 생긴) 참 제 취향이더라구요-ㅂ-
하지만 저도 철조망이 꿈틀대는 신 들은 정말 깼어요. 그런 장면을 넣은 건
둘째치고 CG가 어찌나 어색하던지. 마치 홍콩 무협 영화의 그래픽을 보는 것
같아서 감정 이입이 잘 안되더군요.
러브스토리는 이번에 처음 본 거 였어요. 유명한 영화지만 유명한 것에 비해
소장 가치가 크지 않다고들 생각하는 영화라서 그런 지, 너무 유명하고 자주 해 줘서
또 방영 해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지 머리가 커진 후에는 구해 보기가
쉽지가 않더라구요. 처음부터 본 건 아니었지만 케이블이니 조만간 곧 재방영을
해 주겠죠.
대충 결혼하기 직전 부터 보기 시작했는 데, 본 부분만 얘기하자면 전체적으로
영화가 참 건조한 느낌이었어요. 의외더군요. 물론 예전에 원작을 읽었을 때도
'내용에 비해서 참 담담한 소설이구나' 하고 생각했었지만 책 보다 그 정도가
더 강했어요. 특히 몇몇 연출들은 마치 다큐멘터리 화면 같아 보였고 화면 색감도
역시 그런 느낌이었어요. 이건 그 당시 영화들의 특징인 건지 이 영화만 그런 건지
비교할 만한 대상이 생각나지 잘 모르겠네요.
그래서 다 보고난 후에도 '끝이야?' 하는 것 말고는 아무 느낌도 없었어요. 도대체
이걸 누가 신파의 원조라고 하는 거야.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만약 제가 이걸 개봉했을 당시에 그 감성으로 봤다면 뭔가 느낌이 있었을까요? 그 시대
사람들은 이런 영화를 감성적이다. 라고 생각했을까요? 전 알 길이 없네요. 이 영화가
만들어졌을 때 저는 이 세상에 있지도 않았으니까요.
두 주연 배우는...사실 둘다 연기가 그냥 그랬다는 것도 감정 이입이 안되는 이유중
하나였어요. 제눈엔 굉장히 둘다 뻣뻣해 보이더라구요. 보는 내내 드센 톤으로만
얘기하는 제니와 슬픈 표정이 너무 어색한 올리버로군. 하는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그래도 평범한듯 이목구비 균형이 잘 잡힌, '전 좋은 남편감 이에요'라고 써 있는
라이언 오닐의 얼굴과 알리 맥그로우의 날씬한 다리는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어요.
특히 알리 맥그로우가 미니 스커트에 낮은 단화를 자주 신어줘서 참 좋았어요.
제가 이 두개의 매치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로즈마리의 아기에서 미아 패로우가
이런 패션으로 나왔었죠-)

타미 리 존스의 데뷔작인데 그가 나오는 장면은 아쉽게도 못봤네요. 다음에는 꼭!

눈밭의 염장 신은 정말 명장면인가요? 전 이 부분만 항상 반복적으로 봐 와서
앞뒤 연결 해서 제대로 보면 어던 느낌일런지 궁금해요. 짐작에 이 부분도 그냥
그런 느낌일 거 같은데...최소한 여름이라서 시원하단 생각은 들겠죠.


졸면서 써서 문장이 어색한데가 분명 있을 거에요. 내일 말짱한 정신으로 보고
다시 고쳐야겠네요.



사실 변기에 색칠하는 건 아주 독창적인 건 아닌 거 같아요. 예전에 본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화장실 베스트 10' 에서 3원가 4윈가에 미국의 한 미술관 화장실이
랭킹 됐었는 데 그 미술관 화장실 변기들은 다 화가들이 그림을 그려놓은 '예술작품'
이었거든요. 변기 안쪽까지 다 꼼꼼하게요. 일 보기가 망설여질 정도로 아주 예쁘던데요 :-)
그 프로 보신 분 계세요? 그 미술관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데 이름이 기억나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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