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세빌리아의 이발사>

  • 돈돈
  •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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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왔습니다.
표를 양도;해주신 Fortunate님이 우려하셨던 것 처럼 학예외 수준의 공연은 결코 아니었고요.
이 "퓨전 오페라 Figaro"는 방학을 겨냥한 기획인지 굉장히 쉽게 풀어냈습니다. 나름대로 신선..
아리아들을 제외하곤 실제로 연극하듯 한국어로 대사를 주고 받는답니다.
바르톨로, 피오렐로, 베르타 등은 실제 연극배우가 공연했고요.(다른 배우들이 목청높여 노래할땐 좀 뻘쭘했을 사람들;)
항상 반대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들어보니 테너보다 바리톤이 멋지던데요. 주인공이라 그런가?
피가로 역의 정건채씨 말입니다. 눈웃음이 예술.. 이효리는 게임도 안될 정돕니다.-_-;;
한편 여주인공의 덜 여문 목소리는 상당히 위태롭던데요.
요새 오페라 배우들은 모두 그렇게 날씬한가요?
체중과 성량은 비례하지 않는다지만 확실히 가냘픈 소프라노는 목소리도 가냘프게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피가로는 더블.. 알마비바와 바질리오는 트리플.. 로지나는 4명의 배우가 번갈아 공연하는 모양입니다.
만족스럽지 않아서였는지 다른 여자주인공의 목소리도 궁금했어요.(장담컨대 피가로는 정건채씨 이상으로는 나오기 힘들 것 같습니다;)

아, 궁금한거..
원래 이 정도 규모의 오페라는 무대에서 음향장비를 쓰지 않나요?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의 객석이 7~800석은 돼보이던데.. 물론 다 들리긴 했지만.
스피커가 주렁주렁 달려 쩌렁쩌렁 울려대는 공연장만 다니다 보니 좀 생소하던데요.

어쨌든.. Fortunate님께는 다시한번 감사히 잘 보고 왔다는 인사를..
초대석이라 앞줄 구석에서 목 돌리고 볼 각오를 하고 목운동 하고 있었는데 자리도 아아주 좋은 자리였어요.
음.. 여기까지였고요..
좀더 오페라에 해박했다면 좀더 그럴듯한 감상평을 남길 수 있었을 것을.. 쯧쯧..


이 곡은 아무래도 아쉬워 집에 와서 다시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곡인데..
공연때 어찌나 위태롭던지 주먹을 꼬옥 쥐고 들었답니다;
Una voce poco fa(마리아 칼라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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