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관련 푸념

  • yogi
  •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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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요가를 딱 2달 배웠더랍니다. 어느 날 집 근처에 요가학원이 생긴 게 계기였죠. 어머니, 동생, 옆집 아주머니, 그집 언니 해서 여러 사람이 다녔는데, 저희 어머니는 6개월 이상 거기 다니셨고, 학원이 다른 동네로 이전한 후에도 2년 정도 더 다니셨습니다. 결국 지금은 일정 경지에 이르셨다고 할 수 있죠.

전 챙피하게도 그 후 그 2달 다닌 거, 책 2-3권 읽은 거, 그리고 그 요가학원에서 개설한 홈페이지 들어가 얻는 지식 정도로 하루 요가를 30분쯤 하면서 '나도 요가 한다~'고 생각하고 다녔습니다. 지금 보면 정말 새발의 피인 운동량이었을텐데... 그나마도 그래도 효과가 있더군요. 어깨결림이며 손목도 많이 나아지고, 소화에도 좋은 것 같고. 어쨌든 집에서 5개월 이상 꾸준히 했으니.

그리곤... 2주 전부터 다시 요가를 다니고 있습니다. 바로 집 옆이에요. 밤에 가서 강사의 지시에 맞춰 한 시간 동안 하고 옵니다. 그런데 도대체 허전하네요.

실은 제가 전에 배웠던 분이...나름대로 요가의 guru시거든요. 대중적으로 그리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인도철학을 정식으로 공부한 분이기도 하고.
그래서 전에 학원 다닐 때는 잘 몰랐는데, 이 분의 가르침을 다시 되씹어 보니... 이 분에게 요가를 배우는 것은 요즘 일반적인 요가보다 훨씬 정통적이고 '수양' 혹은 '구도'에 가까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시간 반 동안 쓸데없는 말은 전혀 안 하시고, 하드하게 시키시면서도 호흡에 중점을 많이 두셨거든요.

지금 요가 학원...어린 여자 선생님이 사이비는 아닌데...아무래도 수준이 들쑥날쑥하다 보니 주로 요가 초보인 4-50대 아주머니들 위주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체위도 몇 가지 안 하니 좀이 쑤시구요. 쉬는 틈틈이 선생님이 안 시키는 체위를 하고 있으면 괜히 눈치도 보이는군요. 물론 집에서 할 때보다는 확실히 효과는 좋지만...이러다간 6개월을 다녀도 '호흡에서 얻는 뭔가 새로운 반짝임' 같은 건 기대할 수 없고 '요즘 유행하는 웰빙 운동 좀 했다'는 정도의 느낌만 있을 것 같아서 참관 후 한 달만 등록했답니다.

어쩌다 고수에게 배운 저는 괴롭습니다. 괜히 기대수준만 높아져서요. 혹 요가하시는 분들 중, '우리 수련장 진짜 좋다'라고 하실만한 분 있나요? 계속 배우고는 싶고...근처에 다른 학원이 4-5개는 되는 거 같은데, 다 한 번씩 떠돌아다녀 봐야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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