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 - 매매춘, 간통, 정치인

  • DH
  •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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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의 글을 썼는데 제로보드 에러로 다 날아갔습니다. ㅠ.ㅠ 오기로 다시 씁니다. ^^

날도 덥고, 잠은 안오고. 잡생각은 늘어갑니다. 오늘도 잡생각 한 건. ^^

전에 한겨레 쾌도난담에서 강준만편을 봤습니다. 이시형을 비판하면서 강준만은 "다시는 아가씨들의 접대를 받는 술집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지요. 이에 김규항은 "삽입성교만 매매춘이라고 보는 것은 한심한 남근주의"라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맞는 말 같았어요.

그 이후 전 두 사람(여러 사람일 수도 있지만... 일단 논외로 하고 ^^;;) 사이에 "성적 매력"이 교환되면 그건 사랑이고, 한 쪽은 "성적 매력"을 들고 나왔는데 한 쪽은 "돈"이나 "권력"을 내밀면 그게 (둘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 무엇이건 간에) 매매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티비를 보다가, 구체적으로 이효리의 애니콜 CF를 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봐도 이효리는 "성적 매력"을 강조하고 있었고,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저에게 원하는 건 이효리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돈"이었어요. 그럼 이효리와 전 매매춘을 하고있고 삼성전자가 포주가 된걸까요? 생각이 복잡해지더군요. 설마.... 하고 끝냈습니다.

다시 인터뷰로 돌아가자면, 김규항은 계속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일체의 매매춘을 반대하지만 화간은 무죄라고 생각합니다." 간통죄 규정은 문제가 있다는 말이었죠. 그것도 맞는 말 같았어요. 사람 감정을 법이 나서서 간섭한다는 게 웃기게 느껴지기도 했고, 감정이라는게 (드라마에서처럼) 컨트롤 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버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방금 친구의 홈페이지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아는 여자애랑 사귀고 있더군요. 둘이 처음 만날 때 저도 같이 있었는데, 문제는 그때 분명히 이 친구가 여자친구가 있었다는 겁니다. 헤어지고 사귀게 됐는지, 사귀게 돼서 헤어졌는지는 모르지만, 후자를 가정하자 저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나쁜 놈." "남의 물건을 손대다니, 여자애가 기본적인 상도덕이 없군!" -_-;;

하지만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_- 생각해보니, 이건 어디까지나 자기들끼리의 감정 문제였어요. 법적으로 맺어져있는 부부관계를 감정때문에 끊는 것도 처벌하면 안된다고 주장하면서, 결혼도 안한 처녀 총각이 파트너 바꾸는걸 나쁘게 본다는 것도 우습더군요. 머릿 속이 복잡했지만 감정을 생각으로 눌렀으니 된거라고 위로하고 넘어갔습니다.

많은 정치인들이 말을 바꾸었다는 이유로 조롱당합니다. 저도 그들을 실컷 조롱했지만, 제가 정치인이 되면 그보다 훨씬 심하게 두들겨 맞을 것 같더군요. 이 나이 먹도록 자기 생각 하나 제대로 정립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일관성을 지킨다는 게 생각보다 힘든 일인 것 같네요. 그래서 사람은 말조심을 해야하나 봅니다. 앞으로도 공부가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게 이 곳을 포함해 제가 가는 게시판에서 논쟁이 벌어질 때 제가 절대로 끼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잡생각은 평소보단 좀 심각했네요. 덥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열대야 물러가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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