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유럽여행 이동을 대부분 기차로 하는데,
세비야-리스본 구간을 버스로 이동하는 것은 정말로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스페인 시골길의 휴게소에서 새벽 1시쯤 멈춰
손님들은 갓 짠 맥주를 마시고,
정말 새카만 하늘에서 쏟아져내릴듯한 별들을 본 기억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네요.
<바그다드 카페>의 한 장면만 같았어요.
다시 본 파리는 반가웠고,
가우디의 건축물이 있고 밤이 지새도록 사람들이 북적이는 밤거리의 스페인도
좋았지만,
1주일 동안 쭉 있었던
포르투갈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리스본은 정말 특이한 도시더군요.분명 한 나라의 수도고 대도시인데,
대도시 특유의 웅장함이나 속도감,이런 것이 느껴지지 않고,
그렇지만,결코 촌스럽거나 해서 그런 것이 아닌,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정말 다감한 곳입니다.
알파마 서민 지구를 올라가며 본 수많은 아줄레주 집들과 색색가지 빨래들,
해질녁의 테조강에 면한 코메르시우 광장,
워낙 동양인이 없어서인지 무엇을 물어봐도 상냥하고 차분하게 대하는 사람들...
더운 여름 다소 귀를 자극하는(?)스페인어에 비해
포르투갈어도 듣기 좋더군요.
대부분의 유럽일주에서는 포르투갈이 지리적 위치 때문에 빠져 있는 듯한데,
정말 일부러 기차 타고 가서라도 꼭 보아야 할 나라라고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