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희진기자]기존 음반산업을 붕괴시키고 있는 음반 불법복제가 테러리스트 및 범죄 조직과 연관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 테러 집단과 범죄 조직이 활동 자금 마련을 위해 음반 불법 복제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음반산업연맹(IFPI)은 음반 불법복제에 관련된 범죄 조직이 중동 테러리스트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적판 음반 판매로 거둬들인 수익이 돈세탁, 마약거래, 테러리즘에 쓰이고 있다는 것.
IFPI는 "비밀이 필수적인 테러리스트 조직은 무기, 폭탄 등을 구입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며 "이런 그룹들이 불법 음반 판매 제작 및 유통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들이 확보했다"고 밝혔다.
주요 음반업계는 해적판 음반으로 인해 지난해 손실이 전년대비 4% 오른 4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무차별적인 파일 공유로 인한 온라인 불법유통 규모가 2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FPI의 이에인 그랜트는 "수익중 1%만이 부정한 동네에 쓰인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불법복제는 많은 테러리스트 그룹의 좋은 자금 마련처로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음반업계는 지난해 판매된 음반의 35%가 불법 복제된 것으로 보고 있다. 5600만개 이상의 CD가 지난해 적발됐지만 불법 CD 판매분은 11억개에 달한다.
지난 4년간 음반산업이 침체기에 빠져있는 가운데 브라질, 중국, 멕시코, 파키스탄이 주요 불법 CD의 온상으로 지적됐다. 특히 파키스탄의 불법 복제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합법적으로 판매된 CD는 고작 110만개이며 1억5600만개의 CD가 불법복제됐다.
IFPI 회장 제이 버먼은 "불법복제에 대해 엄중한 법적 처벌을 내려야 한다"며 "정부의 협조와 의무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희진기자 behappy@money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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