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의 추천 책 목록을 흩어보다가 황석영 씨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이 분의 글, 특히 초기의 글들이 그렇게 사랑받는 이유는 뭔가... 대학 때 읽은 '무기의 그늘'같은 책이 힘을 갖는 건 뭔가...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책이란 게 작가 자신의 체험과 치열함의 소산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황석영 씨 개인의 성장사나 그 후 인생사가 결코 편하지 않았단 걸 어디선가 들었었거든요.
그렇게 보면 '사람의 아들'이 가졌던 impact라는 것도...대학 중퇴하고 떠돌이 생활을 하던 이문열씨의 체험이 반영되서 그럴꺼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 후 어릴 때의 뿌리인 복고조, 양반 타령(나는 유서깊은 가문출신이니라 험 하는 식의)으로 돌아갔을 때 독자들 반응이 그만 못한 건 당연한 걸꺼고.
어제 TV 책을 말하다에서 파울로 코엘료 인터뷰하는 걸 잠깐 봤는데, '행복이란 심심한 일요일 오후 같은 상태고, TV나 보면서 월요일을 기다리는 거다. 난 (약간 불행해도) 인생을 치열하게 살면서 거기서 쓸 거리를 얻는 게 더 좋다'는 식의 말을 하더군요. 과연 그런가...하고 볼 때는 고개를 갸우뚱했는데, 그러고 보니 그런 거 같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