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의 이유. 화상 조심. 에바 dvd.

  • mithrandir
  •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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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말을 동해에서 보내고(일 때문이었고 전혀 즐겁지 않았습니다. 요 아래에 자세한 이야기를...) 돌아와보니 제 블로그 홈페이지의 트래픽이 좀 이상하더군요. 어제 방문자가 무려 1300명이 넘어간 겁니다. 한창 글을 많이 올릴 때 1000명을 넘은 적은 있지만 요즘같이 글도 뜸하고 아무 글도 안올라온 날 1300이라니? 거기다가 그 전날 카운트를 확인해보니 무려 3800명! 듀나의 영화낙서판 게시판에서도 제 홈페이지가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안되더라는 글이 올라와서, 어리둥절하던 중이었습니다. 카운터 분석을 해보니 무슨 트래픽 공격은 아닌 것 같고, 검색 엔진에서 찾아온 기록이 잔뜩 남아 있어서 검색 엔진의 로봇이 와서 내 홈페이지에 피해를 주고 간 건가 했더니만...

다름아닌 정은임이라는 이름으로 검색을 한 분들이 너무 많이 찾아오셔서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었습니다. 예전에 정영음 관련하여 올린 글들이 몇 개 있는데, 무버블 타입의 특성상 검색 엔진에서 그런 글들이 상위권에 걸리거든요. 오늘 아침에서야 뒤늦게 소식을 듣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아직까지 사고 이후로 상태가 어떤지 뉴스는 찾을 수가 없더군요. 하도 어이가 없는 가운데 "그러니까 영화음악실을 그대로 할 수 있게 두었으면 이런 사고가 날 일도 없지 않았겠어?"라고 엉뚱한데 분풀이하고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작은 홈페이지 하나를 마비시킬 정도로 정은임 아나운서의 쾌차를 비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그나마 더 큰일을 당하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해봅니다.



2.
해변에서 촬영을 하고 왔는데, 다른 친구들과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선탠 크림을 발랐는데도 화상을 입어버렸습니다. 그냥 좀 심하게 타서 따끔거리는 정도가 아니라, 병원 응급실을 가야하는 것이 아닌가 진지하게 고민했을 정도로요. 발등과 종아리가 시뻘겋고 부어올랐는데 가만히만 있어도 아프더군요. 어제는 해변에서 산 아즈렌인가 뭔가를 바르고 자고 일어나니 좀 낫기는 한데, 이젠 피부가 당겨서 걷기조차 힘듭니다.
일단 오늘은 세레스톤(무좀약인줄만 알았는데 화상에도 바르더군요?)을 바르고, 감자를 갈거나 얇게 잘라 붙이면 좋다길래 그렇게 해보았더니... 세상에, 얇게 자른 감자가 몸에서 나는 열 때문에 꼬들꼬들하게 익어서(!) 들러붙더라구요. 어머니나 친구들 말로는 이게 물집 생기기 전 단계라는데... 내일 병원에 가보면 알 수 있겠죠.

화요일날 섬에 갈 일이 있는데, 무리를 해서라도 가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괜히 일행들에게 걸리적거리기만 하는 게 아닐지... 피부가 약한 걸 알고 미리 방비를 했는데도 이모양이니 짜증납니다. 게다가 그 고생을 하면서 한 일이 그리 즐겁지도 않았는데, 그 덕분에 정작 기대하던 중요한 일을 망칠 거라 생각하니 화까지 나네요.
바닷가 가는 분들, 화상 조심하세요.



3.
몸도 마음도 지친 가운데 집에 도착한 에반게리온 리뉴얼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게 10년 가까이 된 작품이라니 시간 정말 빠르군요. 자폐적이네 과대평가 되었네 말은 많지만, 과감한 시도나 클리셰를 살짝살짝 피해가는 연출, 작가(안노를 작가라고 할 수 있다면) 본인의 생각과 감정을 끝간데까지 담아낸 주제 등은 여전히 살아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야나미 레이나 소류  아스카 랭글리와 같은 캐릭터들의 매력도 여전하구요. 건담의 라라아슨과 세일라 마스의 차용에 불과하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패러디? 또는 카피? 또는 굳이 건담이 아니더라도 전형적인 "신비한 소녀"와 "강한 소녀"라는 캐릭터 배치?) 요즘 들어서는 그만큼 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눈에 안들어오더군요. 그래서인지 dvd 케이스에 그려진 레이와 아스카를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예전에 책받침이니 포스터를 잔뜩 모으던 시절도 있었는데.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집에 붙일 자리가 없어서 포스터는 고이 모셔만 두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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