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런 현상을 종종 겪는 편인데요, 요즘 "트루 콜링"을 보면서 데자부에 관한 의문이 들더군요.
"엑스 파일"의 한 에피소드(이상한 월요일...인가 그랬어요, 제목이.)에서 세상의 어떤 일이 원래 의도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 하루가 되풀이되는 얘기가 나왔어요. 모든 사람들은 하루가 되풀이될 때 이전의 기억을 다 잊어버리기 때문에 같은 날을 두번, 세번 살면서도 그걸 모르죠. 하지만 그 상황을 모조리 다 기억하는 여자(주요 사건과 관련된)가 있고, 멀더처럼 희미하게나마 데자부 현상을 겪거나 미래에 대해 약간의 예지력이 생긴다거나 하는 사람도 있게 되는 거죠.
그 에피소드가 너무나 강하게 각인된지라, 살다가 데자부를 겪을 때면 항상 '음... 오늘도 세상 어딘가에서 뭔가 일이 잘못 풀려버렸구만. 그걸 바로잡으려고 같은 날이 또 다시 시작된 건가봐.'라고 생각해버린답니다. ^^
그런데 "트루 콜링"을 보면요, 트루만 그 전 일을 다 기억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같은 날을 또 살잖아요. 그 중에 하나라도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면서 '어랏? 이건 전에도 겪은 것 같은데...'라고 의아해하는 사람이 없더군요. 현재까지의 에피소드에서는요. 한번 쯤은 그런 인물을 다루어주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까지 얘기하고 보니 데자부라는 현상에 대해 제가 너무 "엑파"적인 해석을 해버린 건 아닌가 싶네요. "매트릭스"적인 해석도 일리가 있는데 말이죠. ^^ 그런데 도대체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