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매너 및 버려진 강아지

  • Jasmin
  •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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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퇴근시 하루 두번 이용하는 지하철은 저의 주요 교통수단입니다.
요새 지하철 이용객의 99%에 가까운 사람들이 아침이면 최소한 2종 이상의 지하철 무가지를 들고 읽습니다.

그런데 왜 몇몇 사람들은 무가지신문의 사이즈를 무시하는 행동을 할까요?
무가지신문이 작은 사이즈로 나오는 것은 아무래도 지하철 안에서 읽으니깐 작게 나오는게 아닐까요?
그런데 꼭 그 신문을 양쪽을 크게 펼쳐서 옆자리에 앉은 이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뜨입니다.
요즘처럼 덥고 습한 여름에 누군가의 살갖이 skin to skin으로 닿는건 불쾌한 일일 겁니다.
무가지 신문 펼쳐읽기는 지하철에서 일자벌리기앉기만큼이나 옆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일겁니다.
눈이 사시도 아닐 터, 동시에 양면을 읽는 양눈잡이도 아니면서 왜 펼쳐 읽는걸까요?
그렇게 펼치고 있으면 몸의 평형이 잡히기라도 하는 걸까요?
KTF적인 사고로 신문 절반의 절반접기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깐 절반접기라도 해주면 좋을거 같습니다.

2. 오늘 아침 지하철역으로 달려가던 중에 생긴 일입니다.
평상시보다 살짝 늦어서 거의 지각을 직감하며 헐레벌떡 지하철로 뛰어가고 있었습니다.
지하철역 약간 못미쳐 인도로 뛰어가는데, 8차선 도로에서 왠 누추해보이는 누리끼리한 강아지(실제로는 흰색입니다) 한마리가 저에게 뛰어들듯 달려서 옵니다.
화들짝 놀래서 쳐다봤더니 마르치스 한마리가 꾀죄죄한 몰골로 저를 쳐다보고 있더군요.
비록 모습은 털이 듬성듬성 빠지고 목욕 안한지 오래되서 누리끼리해지기는 했지만 본디 얼굴은 귀엽게 생긴 아주 어여쁜 강아지였습니다.

나도 모르게 "아가야~ 왜 그러니?"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강아지가 저에게 쪼로로 달려오더니 저의 맨다리를 할짝할짝 핥았습니다.
너무 이쁘고 가여워서 안아주고 예뻐해주고 싶었습니다만 도저히 시간이 없었습니다.
강아지는 제가 지하철로 들어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곳까지 쫓아왔더랬어요.
마치 "저를 데려가서 키워주세요~! 제가 당신을 주인님으로 모시겠습니다~!"라고 말하는거처럼 환청이 들렸어요.
지금까지 그 환청이 들리는거 같아서 못내 맘이 아픕니다.
그 강아지가 자동차에 치이지는 않을까, 중복이 가까워져 오는데 잡혀가진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돌아가는 퇴근길에 그 아이를 발견한다면 못내 고민하게 될거 같습니다.

이미 전 터줏대감 강아지 한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4년을 넘게 키웠고 죽을때까지 키울 생각입니다.
강아지를 분양해서 키우고 식구처럼 받아들이고 함께 평생을 살아가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요?
왜 끝까지 책임지지도 못할거면서 분양받아서 키우다가 그렇게 버려버리는 것일까요?
혹여 그렇게 버려놓고선 양심의 가책같은게 느껴지지는 않을까요?

날씨가 더워선지 타인을 원망하는 글만 쓰게 되는거 같습니다.
역시 불쾌지수 높은 후덥한 여름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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