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재구성.

  • 라이터
  •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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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입생때의 일입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과 동기들과 가벼운(?)음주 후  새벽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습관적으로 오디오를 켜고  방바닥에  찰싹 엎드린 채 잠을 청하고 있었죠.
슬슬 잠이 들려는  순간....갑자기 오디오 소리가 폭주하더니 발라드 음악이 데스락 처럼  들릴 정도로 커지는게 아닙니까?
순간, 제 혈관 속을 맴돌던 알콜 기운은 깔끔하게 휘발해 버리고,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초긴장을 하고,'앗  이건  귀신의 장난이닷' 이란 생각이 스치고,그에 반응해 '아크로바틱 바닥 튕기며
누웠다 일어나기' 같은 성룡스런 고난이도 동작이 자연스레 발휘되고, 그 암흑 속에서 한 번의
찌르기로 형광등을 켜고,목이 터져라 비명을  질렀더랬죠(이 모든 일들이 약0.9초 동안 동시에 일어났
다구요!!) 터질듯한 심장을 겨우겨우  진정시키며 혹시모를 2차 습격에 대비하는 중,제가  누워 있던
자리에 있던 그걸 보고야  말았습니다..그건 바로.............바로!!!!!!.........

오디오 리모컨...이더군요..-.-;
자면서 자세를 바꿀  때 어디  등짝같은데 볼륨버튼이 눌러진 듯..그것도 하필  UP으로..

여러분들은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자신이 통제 불가능한. 상상의 영역의 상황이 실제로
벌어진,혹은 그렇게  착각해서 느낀 공포.

ps. 지금은 우스갯 소리로 가끔 친구들에게 이야기해주지만 당시는 정말로 무서웠어요.
깊은 새벽, 어둠 속에 울리던 조성모의  사랑한단 절규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네요....
말그대로 '처절한'발라드..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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