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더위를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어서 틈틈이 방에 에어컨을 켭니다. 어제는 다해서 2시간 정도 튼 것 같군요. 덥지 않게 하니까 일할 때 능률이 저하되지 않아서 좋긴 한데, 찬바람을 쐬서 그런지 위-장이 별로 좋은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누구처럼 에어컨 바로 밑에 앉아야 할 때는 집안에서라도 윗옷을 챙겨입어야 될까봐요.
2. 그러고 보면 사람마다 '몸에 열이 많은'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 많이 틀린 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몸이 냉한 편이라 겨울에 추운 방에 있으면 손톱이 보라색이 되기도 했고, 여름에도 발에 땀이 거의 안 났거든요. 몇 년 전 한의사 친구가 지어준 약을 먹고 이런 증상은 없어졌지만... 그에 비해 저희 어머니는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시는 체질이거든요. 둘이 같은 방에 있으면 어머니는 에어컨을 안 틀고는 못 배기시고, 저는 가능하면 에어컨을 끄고 싶어 안달이 납니다(제가 몇 년 전 냉방병에 걸려 고생한 뒤로 에어컨 바람에 민감해진 지라~).
3. 며칠 간격으로 선배들을 두 사람 만났는데, 둘 다 저에게 밥을 사주면서 맛있는 걸 먹으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둘 다 권하는 메뉴가 35,000원 짜리...(한 쪽은 tax까지 붙어서 훨씬 더 비쌌고)
이럴 땐 좀 당황스럽습니다. 그 사람들이 분명 돈 못 버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아주 친한 사이도 아니고 제가 뭐 비싼 거 얻어먹을 일을 해준 것도 아닌데... 분명 스테이크, 농어 구이 이런 것들의 유혹은 받지만 부담이 되거든요. 결국 (오 초쯤 고민하다가) 두번 다 이만 원 아래쪽 메뉴로 골랐는데 두 사람 다 먹고 나오면서 '맛있는 거 사줄려고 그랬는데'라고 하더군요. 이 두 사람에게 후배에게 맛난 걸 사주는 기쁨을 맛보게 해줬어야 했는 건지...
4. 작업을 하면서 음악을 계속 틀어놓는데, 덕분에 재발견한 노래들이 좀 있습니다. 어제-오늘은 트레이시 채프먼과 사이먼&가펑클 베스트를 들었는데 둘 다 좋군요. 사이먼...의 'America'는 한 열 번쯤 반복해서 들어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5. 아는 사람 홈피에 들어갔더니 요가와 기체조 예찬을 잔뜩 써놨더군요. '여러분도 요가 하세요' '틈틈이 기체조 하세요'라면서요. 과연 좋긴 한데...(어제 한 시간 클래스를 들었더니 컴 작업으로 인한 어깨결림, 등의 통증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물론 오늘도 같은 작업으로 상체 근육을 또 혹사시키겠지만;;) 저도 남들한테 그렇게 팍팍 권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성격 차이인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