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AP=연합뉴스) 오사마 빈 라덴의 이복형제인 예슬람 빈라덴은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 9/11'이 '감동적인 영화'이며 대체로 재밌게 봤지만 그의 가족들에 대해 '부정확'하게 묘사된 부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살고 있는 거부인 그는 오사마 빈 라덴의 형제 54명 가운데 한 명으로 프랑스 잡지 VSD 최신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테러리스트 오사마와 구분짓기 위해 의도적으로 '빈 라덴' 대신 '빈라덴'이라는 철자를 사용하는 그는 "영화를 보면서 이따금 웃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우리 가족 들에 대해 잘못 또는 부정확하게 말할 때에는 무어가 대중들을 속이고 있다는 걸 너무나 잘 알았기 때문에 웃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영화에서 무어 감독은 9.11사건의 공중납치범들 중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이 많았기 때문에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빈 라덴 가족이나 여타 사우디의 유명 가문들과의 오랜 사업관계 및 친분관계를 은폐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언급한다.
무어 감독은 특히 미 정부가 9.11공격 이틀 후 공항들이 폐쇄된 상황에서도 25 명의 빈 라덴 가족들을 포함, 사우디인 142명이 미국을 빠져나가도록 도와 줬다고 밝혔다.
빈라덴은 이에 대해 "이들 사우디인들은 미국을 떠날때 미 당국의 어떤 예외적 인 도움도 받은 일이 없으며 무어의 말은 거짓"이라고 반박하며 미국에 살고 있던 가족들은 사우디 아라비아로 가기 전에 2001년 9월 20일 제네바로 왔다고 말했다.
'화씨 9/11'에서는 또한 200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열린 오사마 빈 라덴 아들의 결혼식에 가족들이 참석했다고 하는데 빈라덴은 "어머니를 빼고는 아무도 그 결혼식 에가지 않았다"며 영화가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빈라덴은 스위스 시민권을 가지고 있으며 제네바에서 시코(Sico)라는 회사를 세웠다. 그는 오사마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오사마가 사우디를 떠나기 전인 1981년이 라고 말했다.
예슬람과 오사마는 작고한 사우디의 건설부호 모하마드 빈 라덴의 아들들로 그는 22명의 부인들 사이에 54명의 자녀들을 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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