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이 TV 보시는데 가만 들어보니 일요스페셜에서 한국 문화를 배우려는 일본인들과 배용준이 나왔던 드라마 겨울연가 등을 주제로 잡아 방송을 하고 있더군요.
인터넷 뉴스 등지에서 "욘사마" 어쩌구 떠드는 걸 보고도 소위 스포츠 찌라시다운 부풀리기가 아닌가 하는 정도로 생각했었거든요. 그렇지만 kbs1채널의 일요스페셜이라면 그래도 꽤나 신용이 가는 프로그램이 아닌가요?(물론 가끔은 상당히 편향된 시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만, 적어도 스포츠 찌라시보다는 믿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실은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을까요?
여러가지 사건들을 계기로 일본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사고방식들이 더러 바뀌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만,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것을 액면 그대로 수용하기에는 제가 너무 순수하지가 못하네요.
전에 보아가 일본에서 활동하기 시작하고 오리콘 차트에 오르내린다고 할 때도 그것이 어느 정도였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었지요.
지금의 보아는 avax의 영향력도 있고 해서 일본에서도 내노라 하는 가수가 되어있다는 정도로 인식하고 있습니다만, 처음에 막 일본으로 갔을 때는 한국인이라는 점도 장,단점으로 작용했을테고, 무엇보다 신인이나 다름없는 상태에서 시작한 거였을 테니까요.
일본 문화와 한국 문화, 그리고 헐리우드 문화를 비교하는데 있어서 스스로의 태도가 상당히 사대주의적인 것은 인식하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 한국 드라마, 한국 음악은 거의 접하지 않고 있으면서도 팝송이나 일본 음악, 외화는 좋아하거든요. 그렇다고해서 우리나라 것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평균 수준을 봤을 때는 전세계가 무대인 팝송이나 헐리우드 대작에 비하면 질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지요.
그렇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우리나라의 대중 문화가 외국에서 어느 정도의 인정을 받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란 어려운 일 같습니다. 호들갑스러운 언론을 100% 믿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별 것 아닌 일로 치부해버리기에는 석연치 않네요.
쓰면서도 참 두서없는 글이란 게 느껴져서 면구스럽습니다만;
한국 드라마, 특히 내용이 너무 뻔해서 몇편을 봐도 거기서 거기로 느껴지는 트랜드 드라마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입장에서 보자면 겨울연가를 보며 열광한다는 일본 애들도 수준은 거기에서 거기로군 이라는 결론으로 연결되어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