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간만에 김지영씨를 무대에서 봤습니다. 그동안 부상으로 인해 고생을 했다고 하여 걱정했는데, 오늘 무대의 그녀는 내 걱정이 기우였음 보여주더군요.
그녀는 날아오랐고, 여전히 예전 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2.
음.
전체적으로 안무는 하루에 빗대어 인간의 본성을 이야기 한 점에서 세련된 구성이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하지만, 인상적인 오프닝(새벽)에 비해 내면의 본성을 찾은 밤에 이르러서는 안무의 산만함이 눈에 띄더군요.
그 산만함에 안무의 포인트가 흐려져 도대체 관객이 어디에 눈을 두어야 할지 헤매게 만듭니다. 어쩌면 그게 안무의 의도?! :-P
3.
한전아츠풀센터에서 나와 천천히 집으로 걸어오는데, 따뜻하게(덥다는 표현이 더 가깝겠지만서도.) 살랑거리는 바람에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봤으면 왠 여자가 밤 길거리를 걸으며 혼자 히죽거리며 웃고 있다고 이상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래도 오늘 밤은 괜찮습니다.
왜냐구요? 와하핫. 김지영씨의 만족스런 공연을 봤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시원하지는 않지만, 인공적이지 않은 따뜻한 바람도 왠지 반갑웠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