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 몰락하는 우유
  •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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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 며칠 새 더위때문에 정신을 못차리고 계속 늘어져 지냈습니다. 아무리 선풍기를
돌려도 시원하지 않다. 는 게 어떤 건지 이번에 처음 알았답니다. 사람들은 94년 여름을
많이 얘기하지만 전 그 당시가 어땠는 지 잘 생각이 안나요. 아주 어린 시절이 아니면
기억하지 못하는 제 특성일 수도 있고, 한창 짱짱하던 시절의 강인한 체력덕에 그냥
무난하게 여름을 보냈었던 걸 수도 있겠네요. 한 가지, 그 해 나무들이 10월 하순이 될 때
까지 새파란 녹음을 자랑했었다는 게 기억 나긴 하네요

2. '섹스'에 대한 얘기를 할때 균형을 잡는 다는 건 참 힘든 일 이에요. 이 균형이라는 건
민폐하고도 가끔 연결 되기도 합니다만..어쨌든 사람들은 섹스에 대해서 말 할땐 지나치게
진지하거나 아니면 왜곡과 비약이 심해지거나 그것도 아니면 반드시 코미디를 섞어야
편하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걸 담담하게 아니면 무던하게 말한다고 하면
되려 뭔가 '의도'가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죠. 음, 어렵군요. 하여튼 제가 쓴 짧은 글(들)에서
유추 될 수 있는 편견은 다 본 듯하니 나름대로 재미는 있었습니다. 그걸 지나치게
불편해 하신 분이 없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일까요- 앞으로 그런 얘기를 또 쓰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부러 피한다던가 할 생각은 없습니다. 아주 조금은 더 조심스러워
질 수도 있겠지만요.(이런 소심.)

3. 저는 '조스'를 제대로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그걸 여러번 방영 해 줬을 시절엔
제가 너무 어렸고 영화를 이해할 수 있을 나이가 됐을 땐 후속작들만 케이블에서 볼 수
있었죠. 그런 차에 이번 엔 좀 제대로 볼 수 있을까 했는 데 결국 뒷부분만 보게 됐습니다.
영화의 밀고 당기기는 지금 봐도 참으로 훌륭하더군요. 전 이 사람의 동화스러운 영화만
한동안 기억하고 있다가 이 영화를 보면서 '그래, '듀얼'의 감독이었지'하고 새삼스레
감탄을 했었답니다. 스필버그의 이런 영화의 특성은 마치 인격의 이중성을 보는 것 같은 데
이 두가지가 섞인 영화는 확실히 저에겐 밍숭밍숭한 느낌이에요.뭐, 이건 취향탓이 더
큰 거겠지요.
이 영화가 옛날 영화라는 걸 느끼게 해준 장면들이 몇 있었는 데 지금은 정말 보기
힘들어진 등장 인물이 아무때나, 아무 곳에서나 담배를 물어댄다던가, 맥주캔을 땄는 데
고리가 떨어진 다던가 하는 게 꽤 재미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더빙은 옛날 더빙을 그대로 썼더군요. 영화나 외화에서 오래 듣지 못했던
성우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스포일러 하나- 배 위에서 리차드 드레이퓨스가 산소통을 가리키며 '조심해요! 이건
압축 공기인데 잘못 건드리면 터져요!' 라고 할때 '아니 저런 강력한 복선이!' 하고선
저 혼자서 막 웃었습니다.

4. 수요일, 어머니의 마지막 휴가날에 영화를 같이 보기로 했다. 그 전 부터 반 헬싱을
무척 보고 싶어 하셔서 그걸 예매하게 될 것 같은 데 문제는 나 하고 어머니를 빼고는
같이 볼 사람이 없다는 것. 그런 류의 액션 환타지는 절대 아버지 취향이 아니라서
언니 아니면 동생 둘 중에 하난 데 동생은 주중에 시간이 안되고 언니는 화요일 날 집에
오는 지라(예산 어딘가로 교회 봉사활동을 나갔음)컨디션이 어떨런지 예상을 할 수가
없다는 것 이다. 그냥 둘이 가면 될 텐데 뭐가 걱정이냐고 하겠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나가서 하루를 논다. 는 나로서는 능력 밖인 이벤트인지라 둘이서 영화를 보고 그 다음에
뭘 해야 할지 대단히 난감한게 사실이다. 일단 표를 세장을 예매하고 나머지 한명을
아무나 끌어들일 생각인데 지금으로선 그게 언니가 되기를 바랄 뿐.(부모님 모시고
외출이라니 상상만 해도 으윽-)
어머니와 반 헬싱이 이상하게 생각 될 수도 있으나 나의 어머니는 괴물이 나오는
호러 영화나 현실속에 없을 법한 생물체가 나오는 환타지 류를 가장 좋아하시는 고로,
(어머니 표현을 빌자면 '상상 영화') 나로서는 그래도 취향이 많이 겹치는 지라 즐겁게
영화를 볼 생각이다. 더군다나 토요일날 하는 영화 소개 프로에 나오는 걸 보시고
미리 찜을 해두신 듯 하니 변경 불가능- 스파이더맨 2가 좀 더 오래 했으면 좋았으련만..
으음, 아쉬워라.

어떤 가요? 경어를 쓰지 않으니 듀나체란 느낌이 안드나요? ^^

5. 요새 한동안 잊고 지냈던 토비 맥과이어에게 열이 올라 있습니다. 스파이더맨 2를
보기 전 까지 내가 이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고 있는지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결국
극장에서 세번 보고 어둠의 경로로 다운 받는 용서 못할 짓 까지 저질러 가면서
희희낙락하고 있답니다. 앞으로 몇달간은 계속 버닝할 듯 싶어요.
가질 수도 없는 걸 가지고 싶어서 불타오르는 류의 버닝은 참 싫은 데 감정이란 게
정말 마음대로 안되네요.

6. V3를 최근에 깔았다가 결국 지웠는 데, 이유는 바이러스를 발견했습니다. 창이
거의 30초에서 1분 간격으로 뜨는 걸 견딜수가 없어서 랍니다.(더군다나 이미 치료를
한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떠요) 정말 그만큼의 바이러스가 있는 지, 아니면
그렇게 쉴새 없이 바이러스 체크창이 뜨게 만드는 바이러스가 걸린 건지, 하여튼
현실 도피를 하는 중 입니다. 이러다 또 덜덜 거리면 포맷해 버리지 뭐. 하고 생각은
하고 있는 데 솔직히 내심 불안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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