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드레이퍼스의 올리버 트위스트.(부제-제 더위의 원인을 찾았어요)

  • 몰락하는 우유
  •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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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나절에 영화 예매를 위해 나갈 준비를 하는 데 HomeCGV에서 깨끗한 화면의
올리버 트위스트를 해 주더군요. 누구의 리메이크인가 궁금해서 찾아 봤더니
리처드 드레이퍼스 제작이었어요.(감독은 누구인지 자막을 미처 못봤습니다) 97년 작
이라고 되 있는 데 짐작에 TV용 영화가 아닌 가 싶어요. 그 외 자세한 정보는 잘 모르겠구요.
리처드 자신도 페이긴 역을 맡았고 재밌게도 일라이저 우드가 도저역으로 나오더군요.
영화 자체는..띄엄띄엄 봐서 딱히 뭐라 하긴 힘들지만 분위기 발랄 하고 무난한 해피 엔딩인
'미국 영화' 랄 까요. 그냥 그랬어요. 원작의 조소와 뒤틀림과 어두운 느낌은 당연히
거의 없었구요. 도저는 나이가 너무 많고, 올리버는 너무 어리고, 개성은 없어진 게
성깔만 더 더러워진 것 같아서 불만이었고...실크 햇을 쓴 일라이저 우드가 참 귀여웠다.
정도로 만족하면 될 영화더군요. 아, 좀 우스꽝 스러운 영국식 영어 발음도요.
말이 나와서 하는 얘긴데 미국인 배우가 영국식 영어를 어설프게 흉내내는 내는 걸 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참 안쓰럽기도 하고 그래요. 높낮이 억양은 어찌어찌 비슷하게 해도
발음은 완전 헐리우드고 뭐 그런 식인데 (스파이더맨 2 에서 키어스틴의 영국식 영어가
딱 그랬었죠)그런 걸 듣고 있으면 모니카가 'Monica darling, Amanda calling~' 하면서
막 비꼬던 게 이해가 가요. 딱 맞는 느낌은 아니겠지만 서울 토박이 배우가 부산 사투리를
어설프게 흉내내는 걸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듣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고 나서 화씨 9/11 조조를 보고(이 얘긴 조만간 또 하게 될거 같아요) 반 헬싱을
예매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땡볕에서 우체국 갔다가 제과점을 세군데쯤 들렀더니
머리가 딩-해요. 고로케를 잘못 먹어서 어지러운가 했는 데 아무래도 과도한 광합성
탓인 거 같네요. 원래 이 얘기를 쓰려고 했던 거 였는 데 길어졌군요. 아, 다들 햇볕은
가급적 덜 쏘이고 바람은 많이 맞는 하루가 되시길 바랄게요- 아이고 두야...

덧붙임- 왜 이렇게 덥게 느껴지나 했더니(특히 94년과 비교해서) 제 방이 겨울엔
엄청 춥고 여름엔 더럽게 더운 '서향'에 '외풍'이 심한 방 이라서 그런 거 같아요.
더군다나 책이 많아서 낮에 창문을 열지도 못하거든요. 방문을 열어놔도 사우나실 같죠.
더위 먹은 게 아직 가시질 않았는 데 머리 아픈 것에 이어 지금은 속이 울렁거립니다.
입욕을 하고 싶은 데 저희 집엔 욕조가 없네요. 이사올 때 어머니께서 다 없애 버렸거든요.
샤워를 하면 좀 나아질려나요.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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