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영도님의 '눈물을 마시는 새' 연작 '피를 마시는 새'가 VT시리얼에서 연재되고 있죠.
이전까지는 웹에서도 시리얼의 게시물을 읽을수 있는 주소가 있어서 큰 문제 없이 연재분량들을 읽어 오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많이들 아시다시피 하이텔이 사라지고 paran.com으로 개판(or 편)되었구요.
피마새 독자들은 패닉에 빠졌고, 난데없이 텔넷 접속이 가능한 하이텔 아이디 보유자들이 상종가를 치는 기현상이 몇일간 벌어 졌습니다.(지금은 다행스럽게도 해결책이 제시되었지만)
저는 그 패닉의 3일동안에 잽싸게 메가패스 회원권을 끌어와서(어짜피 회사거라 돈은 회사 전화비로 -_-;;) 제 웹계정을 텔넷계정으로 전환시켰습니다. 그리고 나서 몇일동안 하이텔 여기저기를 다시 둘러보는데, 뭐랄까 시리얼과 그 주변 몇몇을 제외 하고는 '유적'이 되어버린 도시를 보는 기분이네요.
늘상 붐비던 대화방은 좀전에 접속해보니 신기하게도 대화방이 두개씩이나(!)열려 있네요.
수많던 동호회들도 이제는 카테고리별로 몇개 안남아 있고, 그나마도 대부분 작년 이후로 새 게시물이 안 올라 온 곳이 많습니다. ]
'피를 마시는 새'의 연재가 종결 될 때 까지는 이 계정을 계속 유지 할 생각 인데, 솔직히 시리얼 접속용으로만 사용 하기에는 아깝 다는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폐허가 된 옛 도시의 골목길을 지나, 몇몇이 모닥불을 피우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부서진 담벼락 밑을 찾아 가는 기분도 나쁘진 않네요.
다시 영퀴방이 만들어 지면 이곳에 오시는 분들중 접속 가능하신 분들이 몇이나 될 지도 궁금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