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이 영화에 관해서는 말이 없으시네요.
전 아이템부터가 괜찮아보였고, 결과물도 나쁘지 않은.. 좋은 기획상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여러가지로 워킹 타이틀 작품 에 대한 오마쥬라는 생각을 많이 하긴 했지만..
근래 나온 한국 영화중에는 깔끔하게 나온 작품이었거든요.
뭐.. 여전히 피해갈수 없는 전반 코믹, 후반 진지.. 의 덫에선 자유롭지 못했지만요.
김정은의 연기는 자기 복제 여부를 떠나.. 오버만 조금 절제한다면 이런 장르에서는 더없는 배우가
되겠다 싶었어요. 인간 냄새 나는.. 망가지는 것도 서슴치않았다는거 외에도..
감독이 조금만 더 잘 찍어줬더라면 정말 호감가고, 설득력 있는 캐릭터가 됐을텐데 말이죠.
김상경은 오히려 약간 덜 인간적인 휴 그랜트 같았고.. 캐릭터 느낌은 좋은데.. 배우가 김상경이 아니고
이병헌 같았더라면 그야말로 왕자님 같은 느낌이었을..
오승현은 역시나 예쁘게 찍은 듯했고.. 전형적인 악역에서 좀 벗어난 건 좋은데.. 전형적인 묘사 이외에는
나아가지 못한게 좀.. 저같음 오승현과 김정은 투톱 체제로 더 재미있고, 여자분들이 공감하는 이야길
만들겠습니다. 좀 더 화려한 여신 같은 배우가 맡았더라면..
중반부의 롤러코스터씬에서는 극장이 떠나갈듯 웃어댔는데.. 에피소드의 유기적인 결합이 좀 아쉽네요.
감독의 역량 탓인지..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기는 했는데 말이죠.
김상경의 PPL광고씬을 좀 줄이고, 오승현의 사적인 이야기를 좀 더 넣고, 김정은과 친구들 이야기에서
작위적인 느낌을 좀 줄였더라면 훨 인간적인 느낌이 낫을텐데.. '노팅힐'에서 안나가 윌리엄 집에 초청받았을 때의 파티 씬을 연상케 하는 술파티 씬은 너무 노골적으로 참고한듯해서..
그래도 영화 속의 감정씬 중 몇가지는 상당히 공감이 가더군요. 특히 김정은이 김상경에게 이별을 고하고
쿨하게 돌아서는척 하면서 눈물,콧물 다 짜는,, 장면은 정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