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정영음을 많이 듣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복귀하셨을 때 무척 반가웠고 다시 그만두셨을 때 무척 안타까왔는데 결국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등지시고 말았군요.
좋은 영화의 동지를 잃은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 인터넷 어딘가에서 떠돌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것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군요...
나의 정은임 아나운서 추모글
'러브 레터'의 후지이 이츠키처럼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잃어버렸던 고등학교 시절의 기억 속에서 은임님은 분명히 살아 계셨습니다.
제 마음 속에 그 아름다운 목소리는 가슴 깊이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솔직히 복귀하셨을 때 참 반갑고 기분 좋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한번도 방송을 듣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 은임님의 사망 기사를 접하고 저는 과거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거기엔 밤을 새면서 공부하던 어느날 밤 저를 위로해주었던
은임님의 따뜻한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마치 '러브 레터'의 마지막 장면에서 후지이 이츠키가 잃어버렸던 사랑의 기억을
되찾은 것처럼 저도 저의 과거를 은임님이 돌아가신 뒤에야 되찾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너무 슬퍼서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사랑을...
이제는 영원히 제 기억 속에 간직하겠습니다. 당신의 꿈을, 아픔을, 죽음을, 당신의 모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