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는 팥빙수를 사 먹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팥빙수를 사 먹은 것은 단 한번 뿐입니다.
날도 더운데 웬일이냐구요? 날씨가 슬슬 더워질무렵 빙수 만드는 기계를 샀거든요. 그것도 수동이 아니라 전동식입니다. ^^
처음에는 할인점에서 빙수용팥과 빙수떡, 젤리, 연유, 딸기시럽 등을 사다가 전통적인 팥빙수를 만들어 먹었습니다만 좀 시간이 지나니까 빙수에 들어가는 음식들이 다채로워지더군요. 그래서 빙수용팥이 다 떨어진 요즘은 눈처럼 곱게 갈리는 빙수에 각양각색의 토핑(?)을 얹어서 먹고 있습니다. 아래는 최근에 제가 만들어 먹은 빙수들의 목록입니다. ^^;
* 과일빙수 - 적당한 크기로 자른 자두나 키위, 바나나 같은 각종 과일을 얹어서 먹는다. 딸기 시럽같은 단 것을 많이 넣으면 과일의 풍미가 느끼기 어려우므로 단 것은 평소보다 좀 부족하다 싶은 정도로 넣는다. 건강을 우선 생각하는 그대를 위해 추천한다.
* 미숫가루빙수 - 연유 대신 미숫가루를 사용한다. 그리고 우유를 큰 술로 3술정도 넣으면 좋다. 거기다가 당분의 보충을 위해 딸기시럽을 듬뿍 넣는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 근처 분식점이나 시장통에서 사먹던 빙수맛이 떠오를 것이다.
* 커피빙수 - 커피 믹스 2개를 섞는다. 커피에 예민한 사람은 저녁에 먹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복숭아맛홍차빙수 - 립튼 복숭아맛 홍차를 큰 술로 2개 섞는다. 냉홍차를 그냥 마시는 것보다 더 맛있다.
*비타민C빙수 - 홍차 빙수에 레모나를 하나 섞는다. 간간이 느껴지는 신맛이 그만이다. 피로 회복 효과가 나타난다.
* 박카스빙수 - 박카스 차게 한 것을 한 병 섞는다. 이때 레모나도 하나 넣으면 전설의 박카스 포션 효과를 볼 수 있다. (박카스포션 : 박카스와 레모나와 비약을 비전의 비율로 섞어서 만드는 물약, 피곤에 지친 정신노동자의 기력을 마지막 한방울까지 짜내는데 큰 효과가 있다. 이때 사용되는 비약은 우루사, 콜라, 포카리스웨트류의 스포츠 드링크 등이 있다. 당연하겠지만 효과가 강할 수록 부작용이 심하니 음용에 주의할 것. 가장 안전한 배합비율은 박카스 1병에 레모나 2개의 기본 배합으로 알려져 있다.)
* 초코렛빙수 - 낱개 포장된 도브초코렛(할인점에서 판매원 아가씨에게 홀려서 집어들었던 특판용 상품) 5개를 섞는다. 스태미너가 확 살아나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