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후에는 한번도 듣지 않았고 행복한책읽기도 거의 본 적 없는데...
그사람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과 십여년전 내 새벽을 함께하던 그 기억들이 뭉쳐져서 내 마음을 사정없이 뻥뻥 구멍을 내고 있어요.
유명인이 세상을 떠났을때 이렇게 가족처럼 슬퍼한 적은 거의 없었는데...
마치 가까운 언니를 잃은 것 같아요.
영면하던날, 기분도 꿀꿀하고 해서 남편하구 드라이브를 나갔었어요. 비가 무섭게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비오는날 밖에 나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우리는 신나하며 좀 돌아다니다 들어왔었어요.
그리고 정은임씨 사고소식 이후 하루에도 두세번씩 들어가서 확인하던 다음카페에 들어가서, 정말 보고싶지 않던 '고인의 명복'이라는 단어를 보구서 할말을 잃었더랬습니다.
그녀가 좋아했다던 '그녀에게'라는 영화처럼 그런 기적을 다 같이 바랬었는데...
공항에서 공룡과 싸우고 있다고 믿고있다는 아드님 얘기도 눈물겹고.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부군의 마음은 또 어떨지...참 주책없이 눈물이 나오네요.
사는게 어찌나 허무한지... 비명에 가는 일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못할짓이라는 거 다시한번 느낍니다.
죽음을 준비할 시간이라도 있는 사람들은 차라리 행복한 거라는 걸 깨닫구요.
복귀후 정영음 제대로 듣지 못한 것도 미안하고... 늘 마음으로만 좋아했던 것도 미안하고...
(이런 생각 소용없단걸 알지만, 정영음 폐지만 안되었더라도 라는 부질없는 생각이 들면서) 여러모로 섭섭하게 했던 엠비씨쪽에 시청자/청취자 입장에서 제대로 항의한번 못한 것도 미안하고...
온통 미안한 것 투성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