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격려의 말, 선물, 곁에 있어 주는 것 같은 일은, 산 사람에게는 늦게라도 해 줄 수 있지만, 누군가가 이미 세상에 없는 경우에는, 정말 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모와 애도, 명복을 비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정말로 영혼이라도 위로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유혹의선' 에 나온 임사체험 - 빛을 따라가면 터널을 지나서... - 같은 것에 대해서 그럴듯하게 생각하기도 했었지만, 어느날 문득 머리에 박힌 생각인데, 되살아난 사람이 임사체험을 '기억'한다는 것은 그 '체험'이 뇌에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그건 진짜로 몸을 떠난 영혼이 겪은 일일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우울하게만 만드는 생각같지만.
예전에 에디슨이란 이름(맞나?)의 사이버기자 캐릭터가 나오는 미래배경의 TV시리즈가 있었는데요. 영혼과 대화를 나누게 해준다면서, 고인들이 적당한 대답들(오오, 그래그래, 굉장하군! 등등)만 되풀이하는 화면을 보여주는 사이비종교같은 것이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이제 그정도의 동영상 장난은 우스운 세상이 되었지만.
지금도 음성과 표정을 저장해서 방송원고를 읽게 하는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적당한 저장 방식을 만든다면 기호와 취향,미감 등 개성의 상당부분도 저장했다가 로딩해서 간단하나마 대화를 할 수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