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백가면님이 쓰신 '아무도 모른다'의 리뷰를 보고서 문득 지난 5월에 있었던 부모가 세 남매를
아파트에 방치한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네이버에서 기사를 검색해 보니 학대받는 아이의 75%가 가정 해체를 경험했다. 라는 얘기가
나왔는 데요. 이런 해체된(어떤 식으로든) 가정이 아동 학대의 주원인이라고 한다면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 한국 가정의 대부분이 부모의 역할이 명확하게 나뉘어져 있다는 걸
생각하면 어느정도는 타당한 얘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울러 책임감에 대해서 인색한
한국의 교육 방식과 많이 감정적인 한국인의 특성-이런 말을 할 자격은 저도 없지만-도 이유가
될 수 있겠죠.
솔직히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의 심정이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에요. 저도 사회성이 없는
연령대의 아이 때문에 순간적으로 '돌아버리는' 경험을 한 적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혹은 그 이상의 감정들로, 순전히 자기가 강자의 위치에 있다는 것 하나만
가지고 아이들을 폭행하고 내버려두는 사람들을 보면... 문득 '저런 것도 진화의 한 단면인가'
하고 섬뜩해지곤 합니다.
아아, 이런 얘기를 들으면 정말 우울해져요. 급한 곳 부터 손을 대기엔 원인이 너무 총체적이란
생각이 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