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들이 '식욕없다가도 너 먹는 거 보면 배고파진다'고 할만큼 뭐든지 잘, 맛있게 먹는데요.
(네. 좀(?) 과하게 잘 먹어요. 맛있게...^^;;;)
임신하면서(현재 11주째에 접어들어요.) 생선이 갑자기 먹기싫어지더라구요.
3주쯤 전에 임신이란 걸 알게되었는데...고등어 조림 만들다가 갑자기 '내가 이걸 왜 만들지?
먹기싫은데'라는 생각이 번뜩 들면서 '죽을때가 됐나...'싶지뭐예요. 음흠.
굉장히 좋아하는 음식이거든요, 고등어랑 무우 넣고 매콤하게 졸인 것.^^;
(신김치 넣어도 좋고 폭삭 묵어버린(?) 김치 씻어서 넣어도 너무너무 맛있잖아요~~~)
아무튼 그 날 고등어 졸여놓고 무우만 한조각 먹곤 손도 안 댔더니 남편이 절 한참 보다가
'임신한거 아니야?'그러더라고요. 그리 좋아하는 음식을 보고 그런 반응을 보이니...^^;;;
그래서 병원 가봤더니 임신이었구요.
음...뭐 아이를 가지면 입맛이 변한다고들 하지만...
그.렇.게. 좋아하던 생선요리를(고기도, 야채도 다 좋아합니다만.^^) 먹기 싫어지니...
참 신기하더라구요.
상추에 물기 탈탈 털어서 밥 올리고, 맛나게 구운(혹은 졸인) 생선 올려 쌈싸먹는 그 맛이
너무너무 그리운 거 있죠? 그러면서도 막상 눈 앞에 있으면 젓가락을 아예 안 가져대고...
이게 무슨 조화속인지, 원...
여러분께선 어떤 계기로 안 먹게된 음식이 있으세요?
제 남편은 중학생때 계란말이를 먹고 호되게(!) 체한 후에 안 먹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친구 하나는 자장면을 너무 좋아했는데 고등학생때 바퀴벌레 반마리를 자장면에서 발견한
후부터 꺼려져서 안 먹게 되었다고 하구요.
저희 어머님은 어렸을 적 먹을 것이 없을때 감자만 계속 먹던 기억때문에 지금은 삶은 감자는
안 드세요. 다른 감자요리는 조금 드시고 마시구요.
...전 그런 음식이 없답니다.^^; 그래서 이번 생선사태(?)가 더 충격적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