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너무 더워서.. 몇 주일에 걸친(!) 당나귀질로 추억의 명화인 페노미나를 받아보았답니다...
이탈리아어 버전으로 받아버려서, 적응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이탈리아어도 공포영화에
그리 나쁘지는 않더군요..^^ 자막은 피디박스에서 받았는데 맞춤법의 압박이 너무 심했어요.
("당근 읍찌" "머할꺼야?" 등등 통신체 비슷한;)
저역시 90년대초의 주말의 명화 납량특선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는데요.
특히 <유령선>(데드 쉽? 거의 졸작으로 분류되더군요..ㅜ.ㅜ)과 거대한 개미들과 인간의 사투를 그린
<개미왕국>은 달달 떨며 본 기억이 납니다. 그에 비하면 요즘들어 하는 tv 납량특선은 정말
납량스럽지 않은 것 같아요. tv를 보면서 공포를 느껴본 기억이 요즘은 거의 없으니까요..
나이탓만은 아닌듯한데..
하여간 그중에 백미는 역시 페노미나였어요. 자를거 다 자르고 했을텐데도 너무너무 무섭더군요.
특히 교장집에 갇혔다가 빠져나오는 마지막 부분의 서스펜스!
몇년후에 비디오로 빌려봤을땐 확실히 그 강도가 훨씬 덜해서 실망했는데... 이번에 다운받은걸
다시 보게 되니 옛날의 그 공포가 다시 확 사는 느낌이어서 놀랐습니다. 심장이 약해져버린것도 아닐테고, 설마 우리나라 비디오가 컷트된 부분이 있었던 걸까요? 시작부분의 살해장면부터 라스트씬까지
정말 압도적으로 무서웠어요. 왠만한 요즘 영화보다 훨씬 더... 덕분에 더위가 싹 가시고 말았지요.
제니퍼가 구더기탕에 빠지는 장면은 정말이지 안쓰럽(?)더군요. 진짜 구더기탕은 아니겠죠?
정말 감독 머릿속이 궁금해집니다.
궁금증:(스포일러 가능성 있음)
대체 이 영화에서 살인범이 누구인지 감을 못잡겠어요. 교장인가요? 교장의 기형아자식인가요?
마지막에서 기형아가 창을 든 걸 보고 얘가 살인범인가보다 했는데, 교수님 살해한 사람은 실루엣이
꽤 키가 커 보여서.. 헷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