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짓 둘 (네버랜드 불시착 빅사이즈 버전)

  • 웨이브장
  •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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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한꺼번에 큰 사이즈로 보고싶은 욕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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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불시착










지금까지 수많은 [피터 팬] 각색물들이 나왔지만, 그 중 영화적 가치가
있는 작품들은 대충 셋으로 추릴 수 있어요. 가장 먼저 나온 건
허버트 브레넌이 1924년에 만든 무성 영화이고, 그 다음은
53년에 디즈니가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이며, 마지막 것은
P.J. 호건이 2004년에 만든 실사 영화지요. 오늘은 같은 장면들을
세 편의 영화가 어떻게 다루었는지 비교해보기로 하죠.
표본으로 삼은 장면은 웬디가 네버랜드에 불시착하는 부분입니다.
















팅커 벨이 길잃은 소년들의 아지트로 내려와 '웬디 버드'를 쏘라는
거짓 명령을 내립니다. 디즈니 버전과 호건 버전이 애니메이션과
특수 효과의 도움으로 만들어낸 생생한 팅커 벨과 브레넌이
하얀 빛으로 막연하게 묘사한 팅커 벨의 모습이 비교될 수밖에
없군요.  















길잃은 소년들이 웬디를 겨냥합니다. 디즈니 버전의 복장은 아무래도
브레넌 버전과 그 버전의 원작인 연극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 같아보이죠?
그런데 디즈니 아이들은 스테레오타입화된 학교 깡패 분위기가 나지 않나요?















웬디 버드의 등장. 조금씩 묘사가 다르죠? 브레넌 버전에서는 웬디가 화살에 맞았고,
디즈니 버전에서는 무식하게 집어던진 돌과 몽둥이들을 간신히 피했으며, 호건 버전에서는
화살을 맞기 직전입니다.















브레넌 버전과 호건 버전에서는 웬디가 화살을 맞고 추락했습니다. 하지만
디즈니 버전에서는 백마 탄 왕자처럼 피터 팬이 짠하고 나타나 웬디를
구해주지요.















브레넌과 호건 버전에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피터 팬이 발랄하게 짠하고 등장합니다.
디즈니 버전에서는 피터가 이미 등장했으니 남는 시간 동안 존과 마이클이 누나를
따라 착륙해야겠죠.















브레넌과 호건 버전에서는 웬디가 죽었다고 생각한 피터와 길잃은 소년들이
슬퍼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디즈니 버전에서는 길잃은 소년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자기가 웬디 버드를 맞추었다고 자랑하지요.















브레넌과 호건 버전에서는 웬디를 맞춘 투틀즈가 피터에게 가슴을 열고 자기를 죽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는 동안 디즈니 버전 투틀즈는 애들을 몰아내고
자기가 웬디 버드를 맞추었다고 주장해요.















호건 버전에서 피터는 화살을 들고 투틀즈를 겨누지만 차마 찌를 수가 없습니다.
브레넌 버전에서 피터는 한 술 더 뜹니다. 오히려 투틀즈에게
자기를 대신 죽이라고 애원하니까요. 자기가 죽으면 저승에 간 웬디와 함께 할 수
있을테니까요! 그럴 필요가 없는 디즈니 버전 피터 팬은 눈치없는 아이들을
나무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웬디는 죽은 게 아니었어요. 피터가 선물로 준 '키스'에 화살이 맞았으니까요.
호건 버전의 웬디는 아직 기절해 있지만 브레넌 버전의 웬디는 서서히 깨어납니다.
디즈니 버전의 웬디는 팔팔하고요.















호건 버전 웬디가 아직도 기절해 있는 동안
(어떻게 화살맞고 추락한 아이의 머리칼이 저렇게
완벽한 좌우 대칭을 이루며 펼쳐질 수 있을까요?)
브레넌 버전 웬디는 깨어나 피터를 바라봅니다.
눈치없는 디즈니 버전 투틀즈는 이제야 눈물을 흘리네요.















피터 팬은 이 무시무시한 짓을 저지른 팅커 벨을 쫓아냅니다.
브레넌 버전 팅커 벨은 어딘지 모르게 코팅리 요정처럼 보이죠?















브레넌 버전 길잃은 소년들은 피터 팬의 지휘 아래 다시 정신을
잃은 웬디 주변에 집을 짓습니다.
호건 버전 웬디는 그 집 안에서 간신히 깨어났고요.
그런 수고를 할 필요가 없는 디즈니 버전 아이들은
놀러나가죠.















브레넌과 호건 버전에서 피터와 아이들은 깨어나 집 밖으로 나온 웬디에게 엄마가 되어달라고
간청합니다. 디즈니 버전에서 피터와 웬디는
첫 데이트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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