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순정 만화에서 나타나는 이해 안 가는 점 몇가지

  • KANA
  •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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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환상게임 완전판을 보고 있는데 참-_-;; 할 말이 없더군요. 어릴 때는 그렇게 재밌게 봤었는데, 다 큰 지금 보니 거슬리는게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좀 이해가 안 가는 건 작가가 뻑하면 여자 주조연들을 벗기려 드는 것인데요...사실 도대체 왜 벗기려 드는 것인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 것도 항상 남자 주인공이 아닌 다른 멋진 남자에 의해서 강간을 당할 뻔 하면서 벗겨지지요. 물론 우리의 정의롭고 잘생긴 남자주인공이 결정적인 순간(그러니까 보여질 것은 다 보여졌으나, 아직 여자주인공의 '처녀성'은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 나타나 그녀를 구원하지요. 이 만화의 주요 독자층은 여중고생들이잖아요. 같은 성의 육체, 그것도 일방적인 폭력을 당하고 있해서 벗겨진 육체를 봐서 도대체 무얼 하자는 걸까요? 게다가 성추행만 당해도 정말 기분이 더러워지는데, 왜 이런 판타지를 가지고 있는지...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또 왜 그렇게 '처녀성'에 집착하는 지...'환상게임'에서도 무녀는 처녀여야 하기 때문에, 그에 따라 처녀성을 위협받는 일이 생기고, 그 떄문에 옷을 벗게 되는...위에 것과 연관이 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시노하라 치에의 '푸른 봉인'에서도 도깨비의 수장인 여자주인공이 처녀성을 잃으면 인간이 되는...이런 식이 스토리 전개가 됩니다. 제목은 기억이 안 나지만, 여자가 무슨 꽃이고, 남자들이 그 꽃에 꼬여드는 식의 아주 노골적인 전개가 돋보였던 만화도 있었던 것 같고요. 이러한 만화를 지은 사람도 다 여성인데...이 사람들은 그 나이 먹어서까지 정말 처녀막이 무슨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게다가 그 아무렇지도 않게, 아니 멋있게 튀어나오는 마초적 발언들...조금 참기 힘듭니다. 계속 '환상게임'을 예시로 들자면 '여자는 오로지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는 둥, '여자는 꽃봉이로, 오로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하여, 그 전에 슬픔도 고통도 이겨낸다.'는 둥의 발언이요. '천사금렵구'에서도 그 강하고 아름다운 알렉시엘조차 여자는 남자가 지켜줘야 하는데 자신은 그러지 못해서 손에 굳은 살이 있다고 궁시렁대지요. 아니, 이 만화에 등장하는 여자 주인공들...상당히 강합니다. 남자 주인공에 비해 뒤지는 건 사실, 힘밖에 없어 보입니다. 또, 자신의 아름다운 육체를 이용해서 남자에게 무언가를 얻어내려고 하는 여자들은, 알고보면 마수거나 여우가나 하는 식으로 부정적으로 그려지지요. 그렇지만, 이런 발언들을 보면, 여자주인공들이나, 그러한 여우들이나 무슨 차이가 있나 싶어요. 그냥 한 남자에게만 하는 것과, 여러 남자에게 하는 것과의 차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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