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는 그럭저럭 견딜 수 있지만 입맛이 좀처럼 살지 않아서 요즘은 거의 굶거나 소식 중이라 무기력한 상태 유지중입니다.(그나마 지금 좀 의자에 바로 앉아 글을 쓰는 것도 점심에 먹은 장어 덕) 컴퓨터는 커녕 책에 있는 글자도 머리속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서 테레비만 아침부터 밤까지 죽어라 보고 있는데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지난 올림픽에서의 태극전사;;;의 활약상을 몇개 골라 보여주더군요.
축구나 야구 같은 메이저한 스포츠는 좋아하지 않지만 올림픽 때에만 볼 수 있는 스포츠는 꽤 좋아해서 열심히 편성표도 찾아보며 챙겨보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양궁, 수영, 육상(특히 달리기), 체조가 좋답니다. 양궁은 일단! 응원단의 씨끄러운 꽹가리 소리가 안 들려서(그래도 오늘 본 시드니 올림픽 양궁에서 누군가 치더군요. 어휴), 경기가 빨리 진행되고 과녁에 맞힐 때 까지 긴장감이 참을 수 없이 좋아요. 수영, 육상, 체조는 몸의 움직임 자체가 아름다워서 보고요.
아. 제 얘기를 이리저리 늘어 놓았는데 제가 이 글을 쓴 것은 이 곳의 올림픽 선호 종목이 어떤 것일지 궁금해서요. 단순히, 괜히 궁금합니다.(날도 더워 나갈일도 없고 할일도 없어서 심심하거든요.) 동계도 물론 환영! 그래도 하계 위주로 알고 싶네요.
대장금하고 다모는 리얼타임에 보질 못 해서 뒤늦게 보고 있고 티비를 이리저리 돌려보다 란포R이라는 드라마를 하길래 봤습니다. 모무스의 이시카와 리카도 나오고 며칠전에 에도가와 란포의 단편집을 읽은지라 흥미가 있었는데 원작과는 따로 부르스더군요. 애고고.
디스커버리 채널 과학의 선구자들?의 오늘 주제가 디지털 쿨이었는데 삼성이라는 기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디지털 문명의 선도국가가 되고 있다라는 요지의 방송을 보았습니다. 삐까뻔쩍한 광화문의 그 중간 뚫린 건물이라던가 남대문을 멋들어지게 찍어서 다른 도시를 보는 것 같더군요. 그외에 기억에 남는 건 윤종용 부사장이 영어 연설에 악전고투하는 것, 삼성 핸드폰 공장에서 과장이라는 사람이 카메라 앞을 의식해 직원에게 괜히 안부를 물어 본 것, 그 공장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직원의 릴랙스와 동기부여를 위해 한다는 합창 밖에 없네요.(그 가사라는게 참 재미있었는데) 그 전에 본 shopology는 꽤 기억에 남아 있는데 내국의 이야기를 외국의 관점에서 본 것을 다시 내국인이 보고 있으니 묘한 기분이 들어서 인지 몽롱하게 남아 있어요. 보는 동안은 집중해서 봤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돌이키니 잘 생각이 안 나는 것이 이상하네요. 역시 너무 더운 탓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