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혼자 백세주 홀짝거리다 쓰는 글입니다. 혹시나 술기운에 엉뚱한 말 적어 두었으면 바로 태클 걸어주세요:)
예, 아래도 언급된 주제입니다만 미디어는 일정 주기로 - 그 주기는 계속 짧아지고 있습니다만 - 주류가 바뀝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긴 합니다만. 헌데, 미디어가 변하는 것은 사실 큰 문제가 아니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거기에 담긴 내용들이지요.
혹 우스갯소리삼아 이 세상의 모든 집합은 파레토 법칙을 따른다, 고 하는 말을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예를 들면, 아무리 공부 잘 하는 학생만 모아 두어도 8:2의 비율로 사고치는 사람은 생긴다, 이런 농담에 쓰이는 경우지요.) 이게 영화라든가, 기타 컨텐츠에도 비슷한 경향성을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100의 자료로 시작된 상태에서, 미디어가 변해감에 따라 80%가량의 자료는 남고(영상-음악의 경우는 DVD나 CD처럼 퀄리티의 상승도 동반하는 경우가 많지요) 나머지 20% 정도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테이프들 싸악 쓸고 DVD로 완전 전환한 후, 앗 이 영화는 어디에 있더라..하고 찾아보면 사라져 버리는 경우. 아찔하기 짝이 없겠지요.
저는 영화보다도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게임같이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경우가 되면 이러한 일들은 매우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게다가 게임을 영화보다 불법복제가 훨씬 심하니까요. 원본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버리게 되지요.
개인 자료라면 스스로 보관하는 방법밖에 없지만, 몇만 명 가운데 한 명이라도 팬이 있어서 10여년 뒤에 기억하고 찾게 될 문화 장르라면, 보관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 볼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태권v를 잃었다고 생각했던 그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애태웠을지. 10년만 지나면, 지금 우리가 가볍게 이야기하고 있는 영화 한 편을 찾지 못해 애태우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