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중에 날이 더워선지 정신이 없어선지 실수를 좀 했습니다. 전에도 가끔 한 거긴 한데, 보낼 파일이 있어 이메일을 써 놓고는 정작 파일 attach는 안 해 보내는 거죠. 그저께는 다행히 금방 깨닫고 바로 파일을 보냈고, 어제는 상대방의 메일을 받고서야 그걸 알았습니다.
다행히 저 말고도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았길래 망정이지(실수로 딴 사람한테 보낼 메일을 저에게 보낸 후배도 있고) 안 그랬으면 조기 치매 운운하면서 머리를 쥐어뜯었을지도....
소위 말하는 complexity cost란 것을 지불하는 것 같아 목하 반성 중입니다.
2. 집에 노인이 있는 분들은 아실지 모르지만, 노인들의 신세 한탄이란 건 들어 드리기가 어려울 때가 가끔 있어요. 주말이면 다니러 오시는 할머니가 늙어서 아무 것도 기억 못한다, 고 하시면 그러세요하고 받아 넘기면 될 걸, 꼭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하게 되거든요. 방금도 위성TV 리모컨을 잘못 누르셔서 저를 부르신 다음 '늙어서...'라고 하시는 할머니께 '할머니 이런 건 저도 잘 몰라요. 요즘 다 그래요'라고 하고 난 참입니다. 어려워요...
3. 요즘 잘 나가는 모 그룹의 콘서트에 갔었습니다. 말이 콘서트지 실은 음악을 즐기는 스탠딩 파티. 럼 코크(럼은 지나간 자취만 있는) 한잔씩을 들고 다들 흔들어 대는데... 참 재밌더군요. 디카를 가져가서 재미가 두 배가 된 것 같아요. 쓸모없는 사진도 많았지만 2분쯤 고생해서 건진 singer의 모습은 다들 잘 나왔다고 하더군요. 왜들 그렇게 디카/폰카를 눌러대는지 이해가 좀 갔습니다(물론 아직도 셀카의 매혹(?)은 이해가 안 갑니다만).
4. 커피, 특히 단 커피를 끊고 녹차나 감잎차, 둥글레차에 버릇을 들이려는 참입니다. 물론 몸이 커피를 원하는데 밍밍한 감잎차를 앞에 놓고 있으면 조금 맥이 빠집니다만 그래도 건강을 생각해야죠(물론 주머니 사정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저희 동네의 맛있는 단 커피는 사천원이나 하거든요).
5. 오늘 점심 메뉴는 날치알을 넣은 싹초밥과 미소, 저녁 메뉴는 냉면입니다. 어머니 냉면 솜씨가 좋으시거든요(인스탄트에 몇 가지를 가미해서 썩 맛있는 국물을 만들어 내십니다). 어제 저녁 콘서트 가느라 허겁지겁 짜파게티를 끓여먹은 보상을 충분히 받는 셈이죠. 전 이래저래 살 못 뺍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