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없었으면 다들 어떡하실뻔 했습니까...

  •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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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추이를 보고 있자니 아주 가관이군요. 본글의 주제가 어떻든, 시작이 어떻든 무조건 남성혐오로 이야기가 흘러가네요. 신기하군요. 저 아래 주인의 글에 달린 리플들에 한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단적인 예로 몇 페이지 뒤의 글의, 당연히 성적으로 문란해진 여성이라는 단 하나의 해답에 지레 질겁을 하곤 늘어놓는 하찮은 변명이 어째서 이성 쪽을 겨냥하는 건지, 그 논리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여성들의 목소리가 높아져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거 아닙니까? 그런대도 그런 의견들이 가당키나 하다고 생각들 하고 계시나요? 실제 현실에선 성병 걸린 남자친구나 남편이 휘두르는대로 그저 순응만 하고 있다는 건가요?

그렇게도 한스러우시고 그렇게들 속상한지... 항상 구실을 찾느라 혈안이 된 것처럼 보이고 거기가 바로 지극히 유치한 부분이죠. 그렇게도 현실을 타파하고 싶으시다면 적당한 곳을 찾아 본격적으로 활동하시는 게 옳죠.

이곳이 영화만을 이야기해야되는 곳이라고 말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러기에 더욱 자중하셔야 한다는 거죠. 불특정다수가 모이는 공간에서 손발이 맞는 동지를 몇 찾았다고 떼로 편협하게 굴거나 게시판 우세 성의 입장이라고, 또는 주인의 모호한 입장(어차피 그게 그거지만)을 대변한다는 듯이 볼멘소리를 조소하는 듯이 쿨한 척 꾸며써내고 자위하면 다가 아닙니다. 그런 푸념거리들의 '원흉'이 되는 사건이나 현상에 곡해를 불러일으킬 정도의 편협함들도 대여섯 살 아이들이 지니는 논리들처럼 비약적이고 성기고 결정적으로 우스꽝스럽습니다. 허물을 감추기 위해서 빤히 보이는 거짓말을 하는 아이들의 그것처럼 안쓰러워보이기도 하고, 이미 성장을 마친 사람들의, 아니 최소한 맞춤법은 맞게 쓸 정도의 기본적 소양을 갖춘 사람들의 의견이다 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한없이 답답해지기도 합니다.

물론 전 남자입니다. 저도 남성중심적인 사고가 얼마나 비꼬기 쉬운 것인지도 잘 알죠. 군대까지 아직 안 갔으니 오죽하겠습니까. 세상에, 아직 '남자'도 못된 몸이죠. 하지만 비비고 계시는 언덕이 엄한 곳이라는 겁니다. 아무리봐도 푸념 이상도 이하도 아닌 한담을 왜 저까지 읽어야 하나요. 당연히 예상하는, 글 제목에 부합하는 의견, 동일한 주제에 대한 반응들을 살피기 위해 클릭하는 글들이 조금이라도 화젯거리가 되는 것이라면 죄다 꼴사나워져 있어요. 뭐든지 하려면 제대로 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어줍짢게 여기 저기 밑에 매달려 오도하려 그야말로 발광에 읍소까지 할 필요까진 없지 않나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다 제껴놓고 우선 보기에 웃기거든요.

그럼 당신 여기는 왜 찾아오는데? 란 반응이 무럭무럭 피어나고 계신다면 이미 손쓸 수 없을 정도로 변질된 거겠죠. 아, 변질이란 단어는 적합한가요?

참... 이곳이 생기기 이전엔 어떻게들 해갈하셨나요. 뭐, 남편분들 빨래거리라도 때려 잡고들 계셨나요? (이 발언 어때요? 괜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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