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이 작가들은 클리쉐를 양산하면서 동시에 비꼬며 스스로 의문을 던지고
답변을 내고 있습니다.
오늘도 한기주에게 사장자리를 물러주고 떠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네 아주 많이 쓰인 반전 클리쉐죠. 그런데 한기주는 작가를 대신해서 묻습니다.
그럼 여태껏 내 자리를 뺐을려고 했던 것은 뭐냐고?
(이건 그냥 나올 수 있는 대사가 아닙니다. 작가 스스로 쟝르에 대한 자문을 하고 있는 셈이니까요.
그리고 좀 있다가 그 캐릭터에 대한 존재의의를 말하면서 자답을 합니다.)
한기주는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여태껏 당신 덕분에 내가 긴장감을 갖고 일하게 됐다고 합니다!!
다른 작품에서 주인공의 깜짝쇼에나 활용되던 캐릭터가, 여기서 갑자기 존재의의를 갖게 되는겁니다.
거기다가 기억상실증이라는 너무나도 뻔한 클리쉐를 보여주면서, 엔딩을 위해서 손쉬운
갈등해소법을 들이미나했더니
갑자기 능청스럽게 시치미를 뚝떼고 사실은 거짓이었다고 말합니다.
이런식으로 거의 전편에 걸쳐서 끊임없이 신데렐라 드라마의 쟝르에 대한 성찰과 비판을
시도합니다.
(중간에 지지부진했지만요.)
이런 장면들은 쟝르를 확대하거나 심화시켜서 환상을 더 공공히 해줍니다.
이런 작가들이라면 마지막도 별나게 쓸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일 엔딩이 기다려집니다. 그들이 원하는대로 끝냈으면 좋겠군요.
PS - 내일 시청률이 얼마나 나올까요? 저는 언론에 뿌려진 그 황당한 결말때문에 마지막을 보기로 했거든요. 찌라시의 농간이든 방송국의 상술이던가에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