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 고양이 학대 사건에서 가장 무서웠던 건 기자의 '만나보니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멘트였죠. 고양이 주인은 저런 사진을 당당하게 올릴 때까지만 해도 자기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도 몰랐을 겁니다. 쏟아지는 반응을 보고 한 동안 어리둥절했을 거고요. 늘 제가 하는 말이지만 전 의식적인 사악함은 견딜 수 있어요. 하지만 도덕적 무감각함에는 진저리가 납니다. 더 무섭기도 하고요. 윤리적 사고 없이 기계적인 습관대로 행동하며 자기 자신의 행동에 조금의 의심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에 너무나도 많아요. 볼테르는 이성적인 동물일 수도 있는 인간들의 어리석음에 진저리를 쳤죠. 하지만 생각해보면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잠재성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요.
2.
유죄 선고 받고 감옥에 갇힌 변호사에게 동료 죄수들의 변호를 해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질까요? 주어진다면 제약은 어느 정도일까요? 아는 사람하고 텔레비전 시리즈 파일럿 만들기 게임하다가 나온 아이디어들 중 하나인데, 실제 세계에서는 어떤지 모르겠군요. 물론 가능하다 하더라도 제가 정말로 사용할 수는 없겠지만요.
3.
에일리언과 프레데터가 싸우건 프레디와 제이슨이 싸우건 우리가 신경써야 할 이유가 어디 있죠? 왜 이 사람들은 이런 대결이 쓸만한 이야기가 될 거라고 믿는 걸까요? 인간들을 넣으면 군더더기가 되고 넣지 않으면 공허한 이종격투기가 된다는 건 척 보기만 해도 뻔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