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언령(言靈)이란 걸 혹시 믿으십니까? 이른바 "말이 씨가 된다" 라는 것 말이지요.
전 절대자로서의 신은 부정하는 주제에 유령이나 귀신,저주 따위를 상당히 믿는 편입니다. 토속화된 불교신자에 가깝다고나 할까. 그래서 전 언령이나 인과율,환생 같은 것도 믿는 편이지요.
아래 어느 분이 쓰신 끔찍한 이야기- 의대생이 애인을 폭행한 이야기-를 보면서 저도 그 인간 무지 저주했었더랬죠. 그러다 문득, 그 인간이 언젠가 사람들의 말에 깃들린 저주에 지독하게 당할 거란 생각을 하니 내 저주도 한 몫 하겠구나 싶은게 은근히 섬뜩하기도 하고 찔리기도 하더군요. (솔직히 통쾌한 기분도 듭니다ㅡㅡ;;)
물론, 사람들이 저주를 하지 않더라도 그 인간은 살아서 그 죄를 받지 않더라도 죽어서라도, 아니 환생해서라도 그 죄는 반드시 받는 것이 인과율이라 믿기는 하지만, 제가 보낸 저주가 그 인간이 당할 대가에 가속페달을 밟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섬뜩합니다. 흠, 역시 말조심은 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봅니다.
그나저나, 21세기를 사는 성인으로서 이런 걸 믿다니, 문득 자신이 한심해 지기도 하는군요. ㅡ.,ㅡa ;;
2. 복수에 대해서
제가 가장 무서운 복수라고 생각했던 건 아마 올드보이가 아닐까 싶어요. 모 만화에서 나왔던, "가장 무서운 복수는 그 인간이 보는 앞에서 가족들을 하나씩 죽여 가는 것" 이라는 말을 실제로 가장 가깝게 실행에 옮긴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능력만 된다면, 가족들의 기억에서 그 인간을 지우고, 지인의 기억에서 그 인간을 지워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인간으로 만들어 버리는 게 가장 무섭겠지만, 그건 실제로는 전혀 불가능한 일이니. 그리고 가족들에게까지 복수를 하는 건 가족들이 불쌍하니 안되겠구요.
하지만 제가 가장 잔인한 복수담이라고 생각하는 이야기는, 어느 주막 부부가 부자 상인 3명을 죽이고 재산을 차지한 뒤, 세 쌍둥이 아들도 낳고 부자가 되어 잘 살다가 어느 날 성인이 된 세 아들이 과거에 급제해 인생의 최절정기를 맞은 그 순간, 세 아들이 동시에 죽어버리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이 세아들은 부부가 죽인 부자 상인 3형제의 환생이죠. 음, 정말 이거야 말로 가장 잔인한 복수가 아닌가 싶네요. 부부는 죽을 때까지 아들을 잃은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하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