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령과 복수에 대한 잡담 - 올드보이 스포일러 있을 수 있음!!

  • 청정미역
  •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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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령에 대해서

  여러분은 언령(言靈)이란 걸  혹시 믿으십니까?   이른바 "말이 씨가 된다" 라는 것 말이지요.

  전 절대자로서의 신은 부정하는 주제에 유령이나 귀신,저주 따위를 상당히 믿는 편입니다.  토속화된 불교신자에 가깝다고나 할까.  그래서 전 언령이나 인과율,환생 같은 것도 믿는 편이지요.

  아래 어느 분이 쓰신 끔찍한 이야기- 의대생이 애인을 폭행한 이야기-를 보면서 저도 그 인간 무지 저주했었더랬죠.  그러다 문득,  그 인간이 언젠가 사람들의 말에 깃들린 저주에 지독하게 당할 거란 생각을 하니 내 저주도 한 몫 하겠구나 싶은게 은근히 섬뜩하기도 하고 찔리기도 하더군요.  (솔직히 통쾌한 기분도 듭니다ㅡㅡ;;)

물론, 사람들이 저주를 하지 않더라도 그 인간은 살아서 그 죄를 받지 않더라도 죽어서라도, 아니 환생해서라도 그 죄는 반드시 받는 것이 인과율이라 믿기는 하지만,  제가 보낸 저주가 그 인간이 당할 대가에 가속페달을 밟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섬뜩합니다.  흠, 역시 말조심은 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봅니다.  
  

  그나저나, 21세기를 사는 성인으로서 이런 걸 믿다니, 문득 자신이 한심해 지기도 하는군요. ㅡ.,ㅡa ;;


  2. 복수에 대해서

  제가 가장 무서운 복수라고 생각했던 건 아마 올드보이가 아닐까 싶어요.   모 만화에서 나왔던, "가장 무서운 복수는 그 인간이 보는 앞에서 가족들을 하나씩 죽여 가는 것" 이라는 말을 실제로 가장 가깝게 실행에 옮긴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능력만 된다면, 가족들의 기억에서 그 인간을 지우고, 지인의 기억에서 그 인간을 지워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인간으로 만들어 버리는 게 가장 무섭겠지만, 그건 실제로는 전혀 불가능한 일이니.  그리고 가족들에게까지 복수를 하는 건 가족들이 불쌍하니 안되겠구요.  

  하지만 제가 가장 잔인한 복수담이라고 생각하는 이야기는, 어느 주막 부부가 부자 상인 3명을 죽이고 재산을 차지한 뒤, 세 쌍둥이 아들도 낳고 부자가 되어 잘 살다가 어느 날 성인이 된 세 아들이 과거에 급제해 인생의 최절정기를 맞은 그 순간, 세 아들이 동시에 죽어버리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이 세아들은 부부가 죽인 부자 상인 3형제의 환생이죠.   음, 정말 이거야 말로 가장 잔인한 복수가 아닌가 싶네요.  부부는 죽을 때까지 아들을 잃은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하니 말이죠.

  밤에 웬...쓸데없는 소리를.  가서 잠이나 자야 겠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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