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을 폭행한 의대생 이야기를 읽고 괜히 복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떻게?
그냥 누군가 이런 내용의 영화를 만들어주지 않을까 하고 시나리오를 써봅니다.
설정은 동일합니다.
http://djuna01.new21.net/bbs/view.php?id=main&page=1&sn1=&divpage=1&sn=on&ss=on&sc=on&keyword=의대생&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969 남자는 의대생이고, 의대생의 애인은 얼굴이 망가졌고, 대학을 자퇴한 뒤 떠납니다. 다만 이 이야기는 숨겨놓기로 하죠.
그 의대생은 다른 여자와 결혼하여 남자 아이를 낳습니다. 아이에게 아버지와 어머니는 더할나위없이 듬직하고 자상한, 이상적인 부모죠. 그런 아이 앞에 마스크를 쓴 여자가 나타납니다. 이 여자는 말할 나위 없이 의대생의 옛 애인이겠죠. 여자가 아이를 유괴합니다. 그런 다음 아이를 끌고 다니면서 아버지가 과거에 저질렀던 악행의 현장을 하나 둘씩 보여주는거죠. 여자는 남자에게 연락을 취했기 때문에 경찰이 뒤를 쫓고(추격전도 들어가야겠죠) 아이는 아버지의 과거 악행들을 하나 하나 보게 되죠.
결말은? 여자는 아이를 잡아가두고 옛 애인을 부릅니다. 네가 십 수년 전에 나를 폭행했던 것처럼 너의 진면목을 보여달라고. 즉, 아이 앞에서 나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아이를 죽이겠다는 거죠.
몇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는 것은, 빨간 마스크 이야기. 여자가 얼굴이 망가졌다는 것과 연결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아이가 아버지의 악행을 목격하는 것은 대한민국에 대한 알레고리입니다. 최근 정치 상황을 생각해보면, 신기남과 박근혜의 그 아버지들 이야기와 연결되기도 하고. 아이는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게 마련이지만 그의 일생에 어떤 악이 숨겨져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이걸 사악한 시나리오라고 한 건.. 익명의 타인에 대한 적개심도 그렇지만 원래 아이앞에서 아버지를 욕보이는 건 굉장히 사악하고 비열한 행위 아닙니까?
사족이지만, 전에 게시판에 시나리오 습작과 관련해서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진전이 안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짐작도 가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