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erminal' 리뷰 읽으면서..
이번 주도 듀나님의 좋은 평론으로 좋은 시간 보냅니다. '씨네 21'에서의 듀나님의 '아이 로봇'에 대한 자세한 혹평도 참 재미있었고요. 덕분에 볼 생각이 50% 감소되었습니다. 'The Terminal'에 대한 리뷰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참고로, 미국에서도 흥행이 좀 부진했으니 우리나라에서는 금방 문 닫을 것 같아서 개봉 즉시 금방 봐야겠습니다. 존 윌리엄스의 음악도 의외로 신선하다고 하니 더욱 더 흥미가 갑니다. (내년에 해리 포터 아니면 이 작품으로 또 43번째로 노미네이션될 것입니다... 아카데미 회원들은 늘 이 사람 작품 하나라도 나오면 그게 뭐든지 간에 늘 올립니다.. 조만간 알프레드 뉴먼(45번 노미네이션, 9번 수상)의 후보 기록을 깨겠지요)
그건 그렇고 듀나님이 'The Terminal'의 주인공을 'Being There'의 정원사 챈스와 비교하는 것이 맘에 들었습니다. 물론, 챈스는 바보스럽고 순진한 면에서는 포레스트 검프에 가깝지만, 낯선 세상을 익히고 배워가는 면에서는 나보스키와 가깝지요. 조만간 꼭 'Being There'도 봐야 겠습니다. 계속 얘기만 들어왔기 때문에 호기심이 많이 커져왔거든요. 참고로 '핑크 팬더 DVD 콜렉션'에서 포함된 피터 셀러스에 대한 다큐멘터리에서 'Being There'가 언급되고 영화 몇 장면들이 나옵니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피터 셀러스는 챈스를 자기 정원사와 자신의 우상 스탠 로렐(어벙한 얼굴이 트레이드마크입니다)를 바탕으로 했답니다. 특히 늙은 백만장자 벤자민(멜빈 더글라스, '지옥의 묵시록'의 로버트 듀발을 제치고 남우 조연상을 탔습니다)와 대통령 바비(잭 워든) 앞에서 경제 문제에 대한 질문 받을 때 정원 얘기를 하는 모습은 정말 웃깁니다. 사실 챈스보다는 그의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주위 사람들이 더 웃기지요.
President "Bobby": Mr. Gardner, do you agree with Ben, or do you think that we can stimulate growth through temporary incentives?
(대통령: 가드너 씨, 벤의 말에 동의하는가요, 아니면 일시적 인센티브로 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Long pause]
Chance the Gardener: As long as the roots are not severed, all is well. And all will be well in the garden.
(챈스: 뿌리가 잘리지 않는 한, 모든 것을 괜찮고, 모든 것은 정원에서 괜찮을 것입니다)
President "Bobby": In the garden.
(대통령: 정원에서?)
Chance the Gardener: Yes. In the garden, growth has it seasons. First comes spring and summer, but then we have fall and winter. And then we get spring and summer again.
(챈스: 예, 정원에서 성장은 나름대로 때가 있지요. 처음엔 봄과 여름이 오지만, 가을과 겨울이 옵니다. 그리고 나서 또 봄과 여름이 오지요.)
President "Bobby": Spring and summer.
(대통령: 봄과 여름이라...)
Chance the Gardener: Yes.
(챈스: 예.)
President "Bobby": Then fall and winter.
(대통령: 그리고 가을과 겨울..)
Chance the Gardener: Yes.
(챈스: 예)
Benjamin Rand: I think what our insightful young friend is saying is that we welcome the inevitable seasons of nature, but we're upset by the seasons of our economy.
(벤자민: 아무래도 이 현명한 우리 젊은 친구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계절의 변화를 당연히 받아들이듯이, 경제의 변화도 그대로 받아들어야 된다는 얘기를 하는 것 같군)
Chance the Gardener: Yes! There will be growth in the spring!
(챈스: 그렇습니다! 곧 봄에 다시 자라게 될 것입니다!)
Benjamin Rand: Hmm!
(벤자민: 흠!)
Chance the Gardener: Hmm!
(챈스: 흠!)
President "Bobby": Hm. Well, Mr. Gardner, I must admit that is one of the most refreshing and
optimistic statements I've heard in a very, very long time.
(대통령: 가드너 씨, 솔직히 말해서 내가 들어본 말들 중에서 이토록 신선하고 낙관적인 응답은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군요)
[Benjamin Rand applauds.]
President "Bobby": I admire your good, solid sense. That's precisely what we lack on Capitol Hill.
(대통령: 당신의 건전한 상식에 찬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사실 그게 이곳에 필요한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