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평소 잘 보지 않던 구미호 외전을 봤습니다.
요 며칠 컴퓨터군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이하여 반항을 하는 바람에 컴터를 할 수 없었던 까닭입니다.
보면서 이곳 분들의 말씀들도 간간히 생각나고 그러더군요.^^
세트나 구미호끼리 있을 때의 복장에 있어서 좀 과하게 백터맨 같은 느낌이라 아찔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김성수씨가 출연했다면 꽤 잘어울렸을 것 같습니다.
김태희씨와 한예슬씨의 예쁜 외모는 좋지만. 처음부터 봐왔다면 포기해버렸을 어설픈 액션이 눈에 자꾸 걸리더군요;
김태희씨나 한예슬씨의 경우엔 안타까운 기분마저 들더군요.
(특히나 연기에서도 많이 안타깝던 김태희씨; 오히려 예슬씨는 감정 드러내기가 편한 역할로 보이더군요.)
여러가지 설정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뭐 나중에 나올(지도 모르는) 비슷한 작품들에선 좀 더 나아지길 바랍니다.
(어쩐지 얘기를 만들어 가는 얼개가 작가들이 날로 먹으려 한다는 느낌이 강했거든요.
말하자면 클리셰들로 엮어서 때우려 한다는 느낌이랄까요.^^; 꼭 그게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아무 고민없이 가져다 붙인 클리셰들은 짜증만 유발하더군요.)
그런데 정작 눈에 확 들어오던 장면은. SICS의 복장챙기기 장면에서 언뜻 지나간 데저트이글이었습니다.
사적인 총기소지가 안되는 국내현실로 봤을 때 당연히 이 조직의 제식무장이라고 생각되는 권총이었습니다.
나름대로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면서도 좀 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은.
-. 구미호 족은 인간보다 월등한 신체를 갖고 있으며 따라서 일반 무기로는 상대하기 힘들다.
-. 일반 인간을 상대하는데 있어서야 38구경 정도도 괜찮겠지만.
일부 마약범들의 경우엔 44구경을 맞아도 끄떡도 하지 않았다는 기록도 있다.
(사실 22구경으로도 솜씨 좋은 사람이라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총'이니까.)
-. 게다가 동물 사냥의 수준으로 넘어가면 단연 핸드캐넌급의 총들이 인기이다.
동물들은 한 방에 잡지 못하면 더 흉포해지기 때문이다.
-. 따라서 구미호족을 잡는 일에는 일반 군부대나, 경찰의 총보다 한 방에 있어서 월등한 파워를 지닌 데저트 이글(기왕이면 50구경^^)이 좋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 제작팀쪽에서도 이런 생각으로 데저트이글을 준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긴하지만,
한편으론 일단 먹어주는 그 디자인 때문에 준비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디자인의 권총이라 본 순간 눈이 반짝하며 떠오른 생각인데 글로 쓰니 상당히 길게 풀리네요^^
(첨언하자면 SICS 제식 무기로는 샷건류도 반드시 포함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동이 워낙 크기 때문에 동작 빠른 구미호들에게 데저트이글로 한 방에 맞추긴 무리라고 보기 때문에
넓은 면적을 한 방에 맞추는 샷건으로 동작을 멈춘 후에 50구경을 박아주는 패턴이 유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만화 기생수에 나오는 기생수 대처법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2.
두번째로는 이상인이 휘두르던 야광쌍절곤이었습니다. 솔직히 실소를 했습니다;
저 야광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뽀대 이상 뭔가가 있었나요?)
이건 뭔가 아니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가뜩이나 밤눈 밝은 구미호들 상대로 하는 무기에 야광이라니;
데저트이글 보고 좋았던 기분이 야광쌍절곤 보고는 웃음만 나더군요. (나이트로 스텝 밟으러 가는 것도 아닐텐데;)
3.
양궁을 봤습니다. 우리 나라 선수들 정말 잘하더군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어떨땐 거의 한 발 정도는 안쏴도 이기겠더군요;
우리나라 선수들과 경기하게 되는 상대선수들의 미소가 어쩐지 자조섞인 미소로 보일 정도였으니까요.
4.
핸드볼 경기도 봤습니다. 비인기 종목이라서 경기 중에 다른 인기경기(또는 메달이 기대되는 경기들)로 인해 못보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재밌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아나운서의 해설로 보기 때문인 탓도 크겠지만 편파판정으로 보인 적도 몇 번 있더군요.
덴마크에선 핸드볼이 축구 다음으로 인기스포츠라는 해설자의 말을 듣고는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도 유럽으로 진출했으면 좋겠더군요. 이미 진출해있는 것을 저만 모른다면 낭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