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화음악?
영화음악을 좋아하고 좋아했었습니다. 전 오리지널 스코어를 좋아하는 편인데 때문에 중학교때부터 엔니
오 모리꼬네나 존 윌리암스, 한스 짐머의 것들에 심취하기 시작했었죠. [시네마 천국] 사운드트랙이나 얼
마전 다시 듣게 된 [분노의 역류] 사운드트랙... 기타등등 기타등등. 꼽으려면 끝도 없습니다. 예전에는 이
렇게 음악이 좋아서 그 사운드트랙을 사랑한 경우가 참으로 많았었죠. 지금 마이클 나이먼의 [피아노]가
윈앰프로 연주중이군요. 이 작품 때문에 대학교때 나이먼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예전에는... 왠
만하면 사운드트랙들이 모두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존 베리의 [늑대와의 춤을]은 어떤가요? 지금은 LP밖
에 없어서 듣진 못하지만 참 괜찮은 음악이었다 생각합니다. 당시 영화음악실을 자주 들어서 그런가? 내
내 좋은 영화음악들은 쏟아져 나왔어요.
그런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줄어듭니다. 오리지널 스코어가 고전이 될만한 그런 영화음악들도 잘 못찾겠
고, 그냥 제가 좋은 곡도 잘 못찾겠습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죠. 제가 영화음악실이란 프로그램을 들은지 너무 오래 되었을 수도 있고, 때문에 새로
운 영화의 영화음악의 정보에 완전히 무지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정말 요즘 영화들에는 무슨 이유에선
지 독립적으로도 아름다운 스코어가 잘 사용되지 않는지도 모르겠고요. 단순히 제 기분일 수도 있습니다.
과거 속 산물들은 과대포장되게 되어있잖아요. 또 아니면 감수성이 예민했던 학창 시절에 들었던 거라 더
좋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고요.
가만히 생각해봤습니다. 비교적 요즘 나온 사운드트랙 중 제가 좋아했던 영화들은 무엇인가. 기억에 도움
을 주기 위해서 좀 거슬러 올라갈께요. 아주 옛날은 아닌 것 부터 천천히.
존 윌리암스의 [나 홀로 집에 2] 정말 좋아했고요. [더 락]도 좋아했었습니다. 물론 [더 락]의 경우는 메
인 테마와 같은 한 곡에 한정된 경우지만요. 조성우의 [봄날은 간다], 이름은 잊은 일본 작곡가의 [살인
의 추억]... 엔니오 모리꼬네의 [1900년 전설], 히사이시 조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크리스 만셀
의 [레퀴엠]...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요. 정말 그래도 최근이라 할 수 있는건 이 중에서도 3편 정도밖에
안되는군요. 3년 이내를 최근이라고 잡는다면 말이죠.
오리지널 스코어를 사랑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솔직히 주위에서 그닥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 곳 주
인장님도 버나드 허먼을 좋아하시긴 하지만 전 [택시 드라이버]를 제외하곤 잘 접하지 못했고요. 물론
[택시 드라이버]는 좋아하지만 이미 그것도 예전이죠. 그러고보니 제임스 뉴튼 하워드의 [프린스 오브 타
이드]도 사운드 트랙이 좋았어요. 예전에는 그렇게 별거 아닌 영화의 음악들도 다 좋았던 것 같은데 말이
죠.
요즘 영화들 중에서. 음... 21세기로 한정짓는다면. 어떤 영화음악 앨범이 있을까요. 여러분들의 PC 안이
나 CD장에 꽂혀있는, 그 중에서 사랑하는 OST 스코어 앨범은 어떤게 있을까요? 21세기의 작품들 중에서
요. 21세기라는 한정이 너무 가혹하면 슬쩍 1990년대 후반의 작품을 끼워주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