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벌", 영문판으로 출판.

  • happytogether
  •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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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의 "남벌(南伐)"이 미국 시장에 풀리려나 봅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만화,, 너무 싫습니다.
이현세의 다른 작품은 본 적 없고,, 남벌도 강의와 관련되어 봤는데
제가 본 만화 중에 최악을 꼽으라면 이 걸 꼽을 정도로요.
"남벌"을 보고 통쾌하다는 사람이 많던데,, 전 솔직히 이 만화의 생각들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전 이 만화 전반에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이 너무 강하게 베여있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경험한 게 없어 편한 소리를 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일본인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목표와 그 정당성을 갖고 있지만
모두 비이성적인,, 비인류적인,, 반평화적인 인간으로 그려지고
간혹 가다 몇몇의 참다운 일본인들이 나오지만 그나마도 한국인으로서의 삶을 선택하게 되구요.
이에 반해 한국인은 완전 순수의 결정체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일 보기 싫었던 장면이 바로 전쟁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장면들입니다.
물론 당한게 있어 갚는 것이라지만 같은 전쟁인데
"북벌"을 환기시키며 이번 작전이 갖는 위대한 대업의 가치를 설명하는 장면은 가히 압권입니다.
굉장히 전위적이고 교훈적이고,, 저에겐 억지로 들이미는 것 같아 무지 불쾌했습니다.

"남벌"에선 일본 열도 자체가 전체주의에 빠져있는 걸로 그려지는데
전 한국도 이에 만만찮게 전체주의의 색깔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만화에선 여자가 없더군요.
모두 수동적이고,, (의지가 강하고 행동성도 있는 여군인이 있었지만 그녀조차도)
모두 주인공 남자를 사랑하게 되고 그에게 동기를 주는 그러한 역할이 됩니다.

또,, 심각한게 주인공의 여동생이 일본인에게 강간을 당하는데
주인공은 그녀에게 자결을 해서 명예를 지키라고 합니다.
이게 말이나 됩니까!!!
이 건 정말 지금도 분노를 일으킵니다..-.-;;;;


이 만화를 다 보고 책을 덮는 순간 한 미국식 영웅주의가 점철된 영화를 보는 듯 했습니다.
주인공은,, 약간 삐뚤어진 영웅은 "람보"같았구요.

지금 생각해 보니 영화 말미에 성조기가 나풀거릴 때 느꼈던 그런 반감과도 비슷하네요.



아, 그런데 제 기억에 역사적으로 "북벌"은 그렇게까지 위대하게 추앙받을 만한 게 아닌걸로 아는데..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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