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의 작은 나무 집 안에서 집안 식구 셋이 머리를 맞대고 감명깊게 본 영화가 있었으니...그건 바로 방송에서 몇 번이고 해주었던 'Good Will Hunting'이었습니다. 왜 그런가 생각해 봤는데...
1. 거스 반 잰트(? 감독 이름이...;)는 역시 엇나가는 청춘을 찍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Jean-Yves Escoffier의 아름다운 황색 톤 화면도 그렇지만 보기 좋게 생긴 젊은이들이 무리지어 젊음을 낭비하고 다니는 앞부분의 화면을 보면서 My Own Private Idaho가 생각나더라구요(물론 출연진의 미모는 이쪽이 훨 낫죠~).
그래선지 제가 한번도 잘생겼다고 생각해 본 적 없는 matt damon도 여기선 그럴듯해 보이더라구요.
2. 역시 장-이브 에스코피에 덕인지 몰라도 보스턴 지하철과 남부, 하버드며 MIT 캠퍼스들도 아름답고 그럴듯해 보입니다.
3. 영어 듣기 실력이 좀 늘어선지 맷 데이몬 패거리가 지껄이는 영어 속어들이 좀 더 잘 들렸습니다. 로빈 윌리엄스의 대사야 이 사람 발음이 워낙 분명하니까 더 좋았구요.
각본도 젊은 사람들이 써서 미숙하고 너무 결론이 뻔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중간 정도까진 꽤 괜찮습니다. 후반부로 가면 제가 좋아하지 않는 감상주의 이런 게 두드러지지만, 그게 전보단 더 쉽게 받아들여 지네요.
4. 역시 윌리엄스 아저씨의 중량감은 확실하지만 스텔란 어쩌구 하는 스웨덴(? 덴마큰가?;) 아저씨의 연기도 괜찮더군요.
5. 머리 좋은 남자애를 좋아하는 Skyla 역의 미니 드라이버는 현실성은 좀 떨어지지만(솔직히 공감은 좀...) 그래도 배우가 역을 잘 소화해 낸다는 느낌. 이 배우는 얼굴은 전혀 배우같지 않지만 세련미랄까 연기력이랄까 그런 건 있는 듯...
6. 어쨌든 제일 큰 공은 감독과 그 감독의 의도를 제대로 소화해 낸 맷 데이먼한테 있는 것 같아요. 이 영화 보고서 같은 감독의 비슷한 주제의 영화(제목이 뭐였죠? 션 코너리와 흑인 소년이 나오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7. 그래도 전 거스 반 잰트의 초기의 칙칙한 영화가 더 좋습니다. 시간이 되면 '...아이다호'나 다시 한 번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