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별로 아쉽지는 않았어요. 자주 가던 곳도 아니고. 특히 어제 헬보이 볼때는 정말 내부시설 못해놨다는 생각이 퍼뜩 들더군요. 좌석들의 전후 고도차이가 거의 없어. 앞사람 좌석에서 머리가 조금만 나와도 화면을 가려버리는. 상영중단 안한다고 해도, 별로 애써찾고 싶은 극장은 아니었어요.
우후죽순 멀티상영관 프랜차이즈에 불만들이 꽤 있다고 해도... CGV나 메가가 그래도 비교적 깨끗하고 신경써서 잘 만든 극장들이라는 생각이 오히려 들 정도였어요.
이거 건축디자인을 양진석씨가 한걸로 알고 있는데.... 내부까지 그 양반이 신경 쓴건 아니겠죠?
암튼 아쉽긴 하지만... 좀 수준있는 시설로 재개관 하면 좋겠네요. 혹시 200미터 떨어져 있는 시티극장의 영향은 아니겠죠? 동아극장이었을때 한창 물이 오르고, 근처에 시티극장 막 개관했을때 강남역 부근은 비교적 괜찮은 극장 밀집가였는데.... 이제는 아닌거 같아요. 그야말로 시장바닥이더군요. 북적북적...
94년이었던가요... 시티 개관하던 날 '세가지색 레드'와 '아름다운 시절'을 거기서 한꺼번에 본 기억 나네요. 매표소 옆에 있던 (비교적 고위층인것 같아뵈던) 담당자가 일찍부터 예매하러 온 저를 보더니 (그때 예매까지 하러온 사람은 저밖에 없었거든요) 고맙다고 하면서, 사무실까지 데리고 가서 '레드' 대형 포스터를 갖다 줬었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