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살해 30대 로또복권 1등 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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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살해 30대 로또복권 1등 당첨>

[연합뉴스 2004-08-23 21:45]

은행서 21억원 수령..경찰은 `훔친 복권' 추정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가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붙 잡혀 조사를 받던 용의자 박모(33)씨가 로또복권 1등에 당첨돼 무려 21억원의 당첨 금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지난달 초순 은평구 대저동 자신의 집에서 직장 및 금전문제로 어머니 배모(60)씨와 다투다 배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지난 21일 오후 경찰에 체 포됐다.

경찰은 체포한 박씨를 상대로 행적 조사를 하던 중 박씨가 최근 로또 1등 당첨 금을 수령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아연 실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은행측에 문의한 결과 박씨가 로또복권 당첨금을 받아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박씨 본인도 로또복권 1등에 당첨돼 21억원의 당첨금을 수령했다고 진 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이 로또복권을 박씨가 직접 구입했다기 보다는 훔친 복권일 가능 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박씨의 어머니가 살해된 현장에서 박씨와 배씨 소유가 아닌 다른 사람의 지갑이 발견된데다 지갑 주인이 지난 8일 은평구 삼각공원에서 술에 취해 잠자던 중 로또복 건이 든 지갑을 도난당한 김모(51)씨라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로또복권을 직접 구입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구입장소 를 틀리게 말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훔친 김씨의 지갑에서 나온 로또복권이 1등에 당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씨를 존속살해 및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데 이어 현재 로또복 권의 정확한 구입경위를 조사하고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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