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자식을 똑같이 사랑할까요?

  • need2dye
  • 08-23
  • 2,018 회
  • 0 건
열손가락 깨물어..같은 말이야 많지만,
저는 솔직히 부모님도 사람인데 자식들을 똑같이
사랑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안아픈 손가락은 없지만
덜아프고 더아픈 손가락은 있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하고요.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자녀도 곧 그걸 알게 되고,
그럴수록 그럴수록 간격은 더 벌어지고요.

제 경우는 저와 아버지의 관계가 정말 요샛말로
'쿨'했습니다. 아주 어릴 때조차요.

대학에 입학했을 때조차 잘했다 한마디가 없었죠.
뭐 소설이나 영화에서는 냉정한 아버지의 인정을
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는 설정이 많은데
저는 아버지의 인정을 바란 적은 꿈에도 없기 때문에
그것때문에 실망하지조차 않았습니다.

적대감 같은게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우리사이는
이정도다, 하는 암묵적인 동의 같은 게 있었던 것 같아요.

요즘에 들어서야 아버지와의 이런 관계가 과연
괜찮은 건가, 나는 정말 상실감을 느끼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오늘 웨스트윙 2시즌의 Ellie를 보다가 갑자기 심란해 져서요...
마리화나 문제로 사임하게된 위생국장이 바틀렛한테 이러잖아요.

"And you will be surprised at how soon they come to know
that they are not your favorite."

지금 생각나는 대로 쓴거라 정확하진 않지만, 왠지 저 대사를
듣는데 뭔가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자신이 부모의 favorite이 아니라는것. 항상 알고 있었던 무엇인데도
다른 사람이 예상치 못한 때에 저렇게 노골적으로 말해버리니
갑자기 그게 괭장히 슬픈 일인것처럼 느껴지네요... 이게 왠 자기비애감인지.

게시판2004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594 EIDF 편성표 nixon 800 08-24
3593 진저님 글 보고 생각이 나서... 하니레몬 1,529 08-24
3592 일다에서 퍼온 글 [여성들의 새로운 실험공간, SF] ginger 1,475 08-24
3591 또 짧은 영어 해석 질문... budool 994 08-24
3590 델피니아 전기 sugarlady 627 08-24
3589 여러가지 ginger 2,298 08-24
3588 오리지널 주온 소용덜이 761 08-24
3587 어머니 살해 30대 로또복권 1등 당첨 새치마녀 1,410 08-24
3586 EBS... 어떻게 변할라고?.... Pastorale 1,624 08-24
3585 엘리펀트 오타 맨드라미 599 08-24
3584 2010년, 근미래의 아침 blank 1,054 08-24
3583 엘리펀트 오타. 겨울이 564 08-24
3582 소돔과 고모라의 땅, 팔레스타인 게이 Bigcat 1,124 08-23
열람 부모는 자식을 똑같이 사랑할까요? need2dye 2,019 08-23
3580 <쓰리,몬스터>에 관한 질문..스포일러.. 앨리사랑 819 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