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난 5월에 발표한 건데 미스 마플 얘기가 나온 걸 보니 새삼 생각이 났습니다. 이번 가을에 ITV에서 새로 제작한 미스 마플 시리즈가 방영됩니다. 서재의 시체, 예고살인, 목사관 살인, 패딩턴발 4.50, 이렇게 네 개의 작품이라고 해요.
98년에 돌아가신 영원한 미스 마플 조운 힉스 할머니의 뒤를 잇는 사람은....바로 올해 72세 '밖에' 안 된 ...그 무시무시한 제랄딘 맥큐언(Geraldine McEwan) 입니다. [오렌지만 과일이 아니다]의 엄마역이었고 최근엔 [막달렌 시스터즈]에서 역시나 가학적이고 비정한 수녀역을 했었죠.
조운 힉스도 사실 크리스티가 그렸던 강철같은 지력을 약간 정신없(는 척하)고 연약하며 핑크와 흰색 도자기같은 외모로 가린 깔끔한 할머니는 아니었죠. 어째 점점 더 무서운 할머니들이 미스 마플역을 맡는 것 같아요...물론 맥큐언이 워낙 좋은 배우니까 어떻게 연기할지 기대가 되긴 합니다만.
서재의 시체에는 돌리 밴트리역에 Ab Fab의 팻시 조안나 럼리가, 멜쳇 대령역으로 사이먼 캘로우가 나온다고 합니다. 커플링의 잭 데븐포트도 나오구요...
Joanna Lumley
Simon Callow
근데 밴트리 부인은 좀 구식이고 퉁퉁하고 정원 가꾸는게 유일한 취미인 상상력이라곤 전혀 없는 아줌마라고 생각했는데 화려하고 정신사납고 캠피한 이미지의 조안나 럼리가 그 역을 맡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