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저도 개인 홈피를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리뉴얼한 후 그 컬러 덕에 여자가 아니냐는 질문을 종종 받게 만드는 홈피이지요. (전 남자라구요^^)
cafe24계정 가운데 가장 싼 500원짜리로 굴려도 될 만큼 방문자가 그리 많지 않은 곳이라, 마음 턱 놓고 bgm은 mp3로 올려 버린 후에 플레이하곤 했었습니다. 320kbps/15mb에 육박하는 mp3를 올려 둬도, 오는 이가 없으니 마음 편히 쓸 수 있었지요.
그런데, 오늘 - 정확히는 어제 오후 1시경 - 에 갑자기 트래픽 오버가 떠버린 겁니다. 부랴부랴 제가 설치한 log counter에 접속해 봤지만 트래픽 오버인데 접속이 될 리가 있나요. sql admin은 트래픽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걸 깨닫고 저장된 기록을 뒤져봤지만 평소와 다르지 않은 수의 방문자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거참 이상하네, 하고 생각하고 오늘 자정 트래픽이 풀리자 마자 이것저것 체크해 보았지만 이상한 점을 찾을 수 없는지라 그만 두려는 순간, 마지막으로 체크한 전송량이 벌써 70%에 다다른 걸 보게 된 겁니다. 30분도 지나지 않은 시간에 말이지요.
그때서야 bgm으로 올려 둔 mp3에 생각이 미쳐서, ftp로 들어가 지우자 마자 전송량 증가세가 뚝 멈추더군요. 호스팅에서 제공하는 분석기부터 온갖 것을 동원해본 결과 누군가 제 계정의 bgm을 링크해서 쓰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제 홈페이지를 굳이 가리거나 감추어 두지는 않는 타입입니다만, 막상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 화가 꽤 나더군요. 한마디 말도 없이 덜렁 링크라니, 그게 폐가 될 거라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겠지요? 아니, 그걸 허락 받아야 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그동안 mp3로 올려두던 bgm을 호스팅에서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버로 옮기고 나서야 한 숨 돌렸습니다. 음질도 나빠지고, wmp9이 없으면 들을 수도 없게 되어 버렸지만 어쩌겠어요. 제가 아는 누군가가 그런 일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니 왠지 기분이 착잡하고 심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