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제영화제 , 문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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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국제영화제 다음달 2일 개막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빛고을 광주에서 열리는 영화 축제 제4회  광주
국제영화제가 다음달 2일 열흘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2001년 탄생해 올해로 네 돌째를 맞은 광주 영화제는 갑작스러운 집행위원장 사
임과 이후 늦어진 집행위원회 구성 등으로 준비 과정에서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광주영화제 특유의 탄탄한 프로그램은 올해도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러브드 건', '길' 등 100여 작품 상영 = 올해 영화제의 주제는 '발견,  재발
견'. 개막작인 일본 와타나베 겐사쿠 감독의 '러브드 건'과 배창호 감독의 폐막작 '
길' 등 100여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일반 극영화가 아닌 실험영화, 개인영화, 다큐멘터리 등이 소개되는 '논픽션 시
네마'에서는 올해 칸영화제 공식부문에서 상영돼 뜨거운 반응을 얻은 프랑스 다큐멘
터리 감독 레이몽 드파르동의 최근작 '지방법원 제10호실'과 이탈리아 감독  에르반
트 지아니기안과 안젤라 리치 루키의 '오! 인간', 거장 로베르 브레송의  '소매치기
의 모델들' 등이 상영된다.

    메인 섹션 '영시네마'에서는 개막작 '러브드 건'을 비롯해 중국 감독 레이 펑도
우의 '초록모자', 레바논 출신 다니얼 아비드 감독의 '전장에서', 중국 양차오 감독
의 '여정' 등 국내외 신예 감독들의 작품이 선보인다.

    특별전 '와이드 스크린의 황금시대'에서는 '미치광이 피에로' '닥터 지바고', '영화의 탈출',  '석
양의 무법자', '레오파드' 등 시네마스코프 시대의 대표작이 상영되며 이밖에  '장-
마리 스트라우브와 다니얼 위예 회고전', 식민지 시대 중국에서 활동한 조선인 배우
김염의 작품을 소개하는 '상하이의 김염 회고전' 등이 마련된다.

    관객들은 홈페이지( http://www.giff.org )와 영화예매사이트( http://www.movieok.co.kr )에서 표
를 예매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영화제 기간에 1일 4편까지 볼 수  있는  씨네필
아이디를 5만~1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062) 228-9958

    ▲영화제를 찾는 국내외 게스트 = 올해 영화제에는 특히 일본과 중국의 신예 감
독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영화인으로는 개막작 '러브드 건'의 와타나베 겐사쿠 감독을 비롯해  재일
한국인의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나의 어머니, 하루코'의 노자와 가즈유키 감독과
주인공 가네모토 하루코(한국명 정병춘)씨가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흑준마'의 시에페이 감독이나 '대만왕사'의 정동톈 감독 등 원로급
감독과 '상하이 스토리'의 펑샤오롄 감독과 '뤄마는 열일곱'의 장지아뤼 감독  등이
영화제 기간 광주를 방문한다.

    영화제 특별전에서 소개되는 상하이(上海)의 조선인 배우 김염의 부인 진이씨도
고인의 영화와 함께 광주를 찾을 예정이며 프랑스 영화 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
의 전 편집장인 장 나르보니 교수도 초청됐다. 이밖에 국내 영화인 중에서는 문근영,
배창호 감독 등이 영화제를 찾을 예정이다.

    ▲영화와 함께하는 락(Rock) 공연 = 영화제 기간에는 영화 팬뿐 아니라 광주 시
민들이 함께하는 락 공연이 충장로에 있는 쇼핑몰 프라이비트의 옥상에서 마련된다.

    개막 3일째인 4일부터 '플라이 투 더 문'(Fly to the Moon)이라는 제목으로  열
리는 락페스티벌에는 쥴리아 하트, 마이 언트 메리, 슈가도넛, 네스티요나,  동맥경
화 등 국내 인디 밴드가 '마들렌', '범죄의 재구성', '이것이 법이다', '버스, 정류
장' 등의 영화에 등장하는 음악을 연주한다.

광주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12편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제4회 광주영화제가 다음달  2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올해 영화제에는 개막작인 일본영화 '러브드 건'(와타나베 겐사쿠)과 폐막작  '
길'(배창호) 등 100여 작품이 상영된다.

    영화제 임재철 수석프로그래머가 놓쳐서는 안될 작품 12편을 추천했다.

    ▲러브드 건(와타나베 겐사쿠) = 양부에게 갚을 빚이 있는 소년과 미래를  위해
서라면 지워야 할 과거가 있는 소녀가 만들어내는 보기 드문 액션영화이자 코미디이
며 러브스토리. 자유로운 장르 인용과 예측불허의 스토리 전개가 인상적이다.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

    ▲레스키브 (압델라티프 케시시) = 프랑수아 트뤼포, 모리스 피알라, 그리고 자
크 드와이용 등으로 이어지는 소년기의 방황과 열정에 관한 영화들의 계보를 따르고
있다. 감독은 사랑의 열병으로 고민하고, 연극에 열정을 불태우는 파리  교외지구의
소년소녀들을 섬세하고 애정 넘치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여정(양 차오) = 천 시슈와 사오핑은 그들을 옭아매는 가족과 학교에게서  도
망쳐 나온다. 처음에는 귀한 영지버섯을 사서 돈을 벌려 하지만 속아 넘어가고,  다
른 시도들도 역시 실패로 끝날 뿐이다. 허난(河南)성을 배경으로  급격한  산업화의
와중에서 흔들리는 중국 청년들의 모습을 유려한 카메라 움직임으로 포착하고 있다.

    ▲녹색 모자(리우 펑도우) = 은행을 턴 돈으로 미국에 있는 애인을 만나러 가려
던 주인공. 하지만 애인에게 남자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죽음의 운명을 서슴
지 않고 받아들인다. 그를 체포하려던 중년의 형사는 사랑이란 무엇일까 하고  질문
한다. 특이한 내러티브 전개와 과감한 섹스 묘사라는 점에서 현대 중국영화에  새로
운 길을 열었다고 할 만한 놀라운 데뷔작.

    ▲전쟁의 안개(에롤 모리스) = 2차대전 당시 육군 전략가였고 베트남전 때는 국
방부 장관이었으며 후일 세계 은행 총재까지 역임한 로버트 S. 카메라는 현재  85세
인 그를 인터뷰와 자료 화면 등으로 만난다.
    감독은 '씬 블루 라인'으로 국내에도 익히 알려진 에롤 모리스. 우리가  아직도
냉전시대에서 얻은 교훈을 충분히 살려내지 못한다는 점을 영화에서 명백히 하고 있
다.

    ▲입술은 안돼요(알렝 레네) = 이혼 사실을 숨기고 돈 많은 조르쥬와 결혼한 질
베르트. 그녀의 비밀을 아는 것은 그녀의 여동생 아를레트뿐이다. 어느날  조르쥬가
전남편 에릭 톰슨과 사업문제로 친분을 나누게 되면서부터 순조롭던 질베르트의  삶
이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프랑스 영화계 최고의 거장 알랭 레네는 이 뮤지컬 코미디  영화에서  가벼움이
어떻게 숭고함에 도달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애프터 미드나잇(다비드 페라리오) = 토리노 시네마테크의 경비원으로 일하는
마르티노는 밤이 오기를 기다린다. 밤이 되면 그는 이 건물의 주인이  되어  오래된
무성영화를 보곤 한다. 어느날 경찰에 쫓긴 아만다가 건물로 뛰어든다. 좀비나 다름
없이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초기 트뤼포를 연상시키는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한  이
영화는 영화사랑에 대한 감동적인 찬가다.

    ▲지방법원 제 10호실(레이몽 드파르동) = 영화는 법정에 선  사람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음주운전, 교통단속원과의 다툼 등 사소한 범법행위로 법정에 서게 된
수많은 사람의 다양한 태도와 반응에서 불현듯 우리는 진실의 순간이 도래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올해 나온 최고의 다큐멘터리로 꼽을 만한 작품.

    ▲위대한 연초(로스 멕엘위) = 감독인 로스 멕엘위는 자신의 증조부가 꽤나  유
명한 브랜드의 담배 회사를 설립했다가 경쟁자에게 패배했다는 알게 된다. 그는  자
신의 집이 있었던 미국 남부의 노스 캐럴라이나로 내려가 담배와 자기 집안과의  관
계를 조사한다. 그는 담배, 남부, 증조부라는 세 가지 요소를 통해 전통이라는 개념
이 남부라는 맥락 속에 얼마나 복잡한 양상을 지니는지 매우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재치 있게 보여준다.

    ▲레오파드(루키노 비스콘티) = 1800년대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무대로 삼아  귀
족계급의 가치가 쇠락해가는 과정을 웅장하고 우아하게 묘사한 시대극.
    특정계급의 삶을 구성하는 의상, 관습, 예법 등에 대한 치밀하고도  유물론적인
관찰과 비스콘티 특유의 멜로드라마적 서사가 빼어나게 결합돼 정서적 감흥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이다.

    ▲안나 막달레나 바흐의 연대기(장-마리 스트라우브 & 다니얼 위예) = 스트라우
브와 위예의 이름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계기를 마련했던 작품.
    네덜란드 출신의 건반악기 연주자이자 지휘자로 유명한 구스타브  레온하르트가
바흐 역을 맡았다. 바흐의 아내 안나의 보이스-오버 내레이션,  음악을  지휘하거나
연주하는 바흐의 모습을 담은 정적인 장면들을 통해 예술가의 일상에  대한  통찰로
관객들을 이끈다.

    ▲밤(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 안토니오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른바 "소외
3부작"의 두 번째 작품. 현대인의 고질적인 권태를 시각적, 감정적으로 탁월하게 그려내고 있다.
풍경과인물과의 관계를 통해 영화가 인간성의 여러 측면들을 반영해내는 방법을  재정의했
다고 할 만한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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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 만국의 스노브여 단결하라 어쩌고 해봐야 소용 없겠지만.
저런 프로그램의 영화제가 홍보비를 덜 지출한다는 이유로
오프라인에서든 온라인에서든 무관심 속에서 치뤄진다는 게 좀 아쉽군요.
임재철 프로그래머가  “부산국제영화제가 산업 지향의 영화제라면
광주국제영화제는 영화에 대해 보통 이상의 관심을 가진 관객들을 위한 영화제”라고 했다지요...
뭐, 올해도 여전히 장사는 별로 안될 듯 합니다. 전 티켓 걱정이 없어 좋군요. :-(
(문득 작년 광주국제영화제와 관련한 FILM2.0 기사가 생각나서 링크합니다.)

기사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걸작선 프로그램이 빠져 있군요. 총 5편이 상영된다고 합니다.

일식(L'Eclisse)
정사 (L'aventura)
붉은 사막( Il Deserto Rosso)
밤 (La Notte)
자브리스키 포인트 (Zabriskie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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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빼먹을뻔했다, 그곳 홈페이지에서 발견한 문양의 홍보포스터 촬영현장 사진들입니다.
아마 이 게시물 조회수의 60%는 이 사진을 보기 위한 것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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