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이름이 '더 코리안스(The Koreans)'란다. 드럼에는 한글로 '한국인'이라 적혀 있다. 그런데 멤버 중 한국인은 단 한 명도 없다. 순수 영국 청년 네 명으로 구성된 언더그라운드 록밴드다.
이름이 우선 호기심을 자극한다. 막상 음악을 들어보니 실력도 만만치 않다. 이 '한국인'이란 이름의 영국 밴드가 처음으로 한국에 온다. 10월 15~17일 대학로 라이브 극장(02-744-6700)에서 열릴 첫 내한 공연을 앞둔 '더 코리안스'와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다.
-밴드 이름은 어떻게 지은 건가.
"우리가 처음 녹음한 '슬로 모션'이란 곡은 고물상에서 발견한 동양의 뮤직 박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마침 우리가 아주 존경하는 한국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 이름을 짓게 됐다. 게다가 누구든 우리 이름을 한 번 들으면 잊어버리지 않는다."
-첫 정규 앨범을 내게 됐다는데.
"1998년 밴드를 구성해 활동하면서 여러 차례 싱글 앨범을 발매했지만 정규 앨범은 처음이다. 앨범 제목은 '니온(Neon)'이라 붙였다. 사람들이 한 번도 듣지 못한 아주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보여주고 싶은 우리의 희망을 담은 제목이다. 한국에서도 가급적 공연 전에 앨범이 발매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떤 뮤지션에게 영향 받았나.
"음악적으로는 비틀스.너바나와 댄스 밴드인 스퀘어푸셔에게 영향을 받았다. 동양적인 요소를 포함한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우리 음악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궁금하다.
"그동안 만난 한국인들이 좋았던 만큼 한국도 좋은 나라일 거라 생각한다. 언젠가는 우리 밴드의 이름이기도 한 한국에서 공연할 수 있길 꿈꿔왔다. 한국을 잘 모르긴 하지만 이번 기회에 직접 경험하게 돼 기대가 크다."
-이번 공연 레퍼토리는.
"우선 새 앨범에 담긴 노래를 부를 것이다. 홈페이지(www.thekoreans.com)에서 우리 음악을 미리 들어볼 수 있다. 비틀스.롤링스톤스의 대표곡도 연주할 예정이다. 한국인들도 영국인 못지 않게 옛 영국 밴드를 좋아한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이경희 기자
1년전쯤 처음 알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Koreans라는 의미가 별로 좋은 의미로 쓰인거는 아닐까 하는 추측이 많았는데, 뭐 인터뷰의 내용을 100% 신뢰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그런 거는 아닌 거 같아서 다행인 듯 합니다.
"How does it feel"이라는 곡의 뮤직비디오입니다. 드럼에 "한국인"이라고 씌어져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