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 amber
  •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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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몇달 전에 들은 소식이긴 합니다만, 스웨이드의 버너드 버틀러가 재결합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기뻤던 게, 버너드가 나간 후의 스웨이드는 김빠진 콜라 같았거든요.
   한 발만 잘못 디디면 이상한 곳으로 빠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아름다움이 매력적이었는데,
   스웨이드는 너무 가벼워지고, 버너드의 솔로 앨범은 너무 무거웠죠.
   서로 너무 다른 방향을 추구하는 브렛과 버너드의 재결합이 성공할 수 있을런지는 미지수지만
   기다려 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ps. 브렛의 언론을 다루는 방식은 나름대로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지나치게 언론플레이라는 게
         티가 나는 게 포인트인 거 같아요. 저만 해도 그 사람이 하는 말의 절반도 진짜라고 믿어지지 않는
         걸요.

2. 몇년 전(제가 대학 다닐 시절이니 꽤 오래 전이군요;) EBS에서 하는 음악관련 프로그램에서
   보이 조지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 인터뷰가 섞인 다큐 분위기였는데, 너바나는 녹화한 테입이
   어디 있을 거에요.
   여하튼 보고 정말 한편의 통속소설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나는 어렸고, 그 사람밖에 보이지 않아서 아무 것도 제대로 판단할 수 없었습니다. 라던가
   두 사람이 사이가 좋으면 밴드도 잘 굴러가고, 둘이 대판 싸우면 아무 것도 진행할 수가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는 다른 멤버들의 인터뷰를 보면 둘 사이에 어떤 식으로든 관계라고 부를 만한
   뭔가가 있었던 것 같은데,
   상대방 왈. 우리 사이에는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할 말이 없군요. 무슨 일이 있었답니까? 끝.
   지금 와서 보이 조지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징징대는 것은 성격이나 살아남기 위해서 인 게
   가장 큰 이유겠지만, 저런 식으로 완전히 부정당한 것도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방이 그냥 나도 어렸고, 지금은 그 과거를 후회한다는 식으로 말해도 힘들 텐데, 아무 관계도
   아니었다고 그 시간 자체를 부정당한다면....

3. 크라잉 게임을 들으니 저도 제이 데이비슨이 생각납니다.
   스타게이트 나올 때쯤 잡지에 인터뷰가 실렸었는데, 전형적인 칩거형이더군요. 돈은 다 떨어졌는데
   나가기 귀찮아서 전기가 끊어진 후 그냥 유일하게 남아있는 식량인 밥에다 케첩 뿌려서 먹어가며
   집에만 있었는데, 스타게이트 쪽에서 나오라고 해서 무슨 역인지도 모르고 그냥 나오라길래 갔다
   더군요.
   너무나 귀차니스트다운 발언들의 연속이라 <이 사람 혹시 굶어 죽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었었습니다. 함께 실린 사진도 피어싱한 상반신 누드로 담배 피우면서 나른한 표정으로 찍은
   거라서 그야말로 발이 땅에 닿아 있지 않은 느낌이었죠. 이거 스크랩한 건 또 어디로 갔을까;

4. EBS 다큐 목록을 보니 진싱이 있더군요. 인간극장에서 무심코 보고 녹화 버튼을 누른 또다른
   몇몇 사례 중 하나였습니다. 참 이상한 게 그당시 한창 하리수가 나오던 때였는데, 전 그때도
   지금도 그 사람은 좀 거북하거든요.
   제가 속물이라서 한 사람은 현대무용수고, 한 사람은 댄스가수라고 차별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객관적으로 본다면 하리수는 예쁘지만, 진싱은 매력적이긴 하지만 그리 예쁘다는 생각은 안들거든요.
   그런데 진싱은 자연스럽게 여성이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하리수는 늘 자신이 여성이라고 발버둥치는
   거 같아서 도리어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뭐랄까 하리수가 자신이 여성임을 어필하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나 말이, 제가 여성으로서는 상당히
   싫어하는 부분들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브렛이 언론을 다루는 방식이 재밌다고 했지만, 하리수가 언론을 다루고 언론에 다루어지는 방식은
   불편합니다. 그 사람이 보이 조지처럼 나중에 울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통속 소설같은 일들은 늘 일어나지만, 늘 딱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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