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

  • chu chu
  •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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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회원시사회로 봤던거로 기억합니다...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수상했다고 알고 있는데...

밑에 글은... 제 블로그에 올려놓은 영화 'Xiu Xiu'에 대한 감상문 비스무리 한 것 입니다..

혹시.... 이 영화를 다시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에 쓰여진 글이기에... 반말투네요..:->)
........

우리집 강아지 이름이기도 한(사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지어진 이름이기에 영화의 영향이 컸다 할 수 있음) 슈슈라는 제목의 중국영화...
난 이 영화의 여운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관람한 영화관의 특성상 다른 영화관이 영화끝을 알리는 자막이 올라가면 여운을 느낄새 없이 밝은 곳으로 내몰리는 반면 자막이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곳이기에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앉아 순수하게 주인공 소녀에 대한 연민과 (소녀를 사랑했던) 아저씨에 대한 가슴아팠던 감정으로 눈물을 닦았냈던 기억이 난다.

이 글을 쓰기 위해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입수하고자 이곳저곳을 뒤졌지만 헛수고에 가까웠고.. 내가 얻어낸 정보라고는 포스터(첨부파일)와 출시년도(1998년도), 감독의 이름(조안 첸), 그리고 여주인공의 이름이 루루(Lu Lu)라는 기본적인 크레딧 뿐이었다.

이 영화의 큰 줄기를 따라가자면..

배경은 196-70년대의 문화대혁명이 한참 진행되고 있는 중국 본토이다.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문화대혁명의 실패적 정책과 겪어 내야했던 사람들의 비극적 소산을 객관적 입장에서 그리고 있는데....
그 도구가 가슴아픈 사랑이야기이다.

15살 정도의 작은 소녀가 있다. 영화의 타이틀롤인 슈슈라는 소녀..
그리고 영화의 나레이션을 하는 소년이 있다.
(그리고 둘은 당연히 서로에 대한 풋사랑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복잡한 시대적 상황이 주어진 배경이라면 그럴듯하게 둘은 헤어지게 된다.

도시의 학생을 개발이 안된 도시로 보내 그곳 사람들을 교육하게 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슈슈는 무리들과 더불어 농촌으로 보내어 지게 된 것이다. 소년은 아버지가 공산당원이라 예외로 그 무리에서 빠지게 된 것이고 이 설정이 감독의 비판 방법인듯 하다 소년의 존재를 이 영화의 나레이션으로 설정한 것도 그렇고..

소녀는 처음에는 물론 새로운 생활에 대한 적응을 기쁘게 받아들이게 되었지만 차츰 어린 아이답게 가족과 소년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고 있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소녀는 무리에서 떨어져 홀로 낯선 초원으로 옮겨지게 되었고 '고자'라는 소문의 한 사내와 외딴 오두막에 남겨지게 된다.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게 되면서 슈슈와 사내는 물을 구하기 힘든 초원에 우물을 파는 등 서로만이 있는 곳에서 같이 의지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본래 도시에서 살아온 슈슈는 이런 생활에 점차 흥미를 잃게되고 가족이 있는 도시로 가고싶은 마음만 들뿐이다.

그리고 어느날,
낯선 젊은 남자가 그들의 오두막을 지나치게 된다.

마침 홀로 오두막을 지키고 있던 소녀는 도시의 소식을 전해주는 이 젊은 남자와의 이야기에 매력을 느끼게 되고 그 남자의 '이 생활을 마치게 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유린 당하게 된다.
그리고 그 남자가 주고 간 빨간 사과...

그 후에도 소녀는 이 젊은 남자가 퍼뜨린 소문에 의해 찾아오는 남자들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약속을 화대삼아 점차 망가지게 된다.

망가지는 몸과 집으로 가고 싶다는 열망만 남은 소녀..
그리고 그런 소녀를 지키지 못하고 그저 옆에서 바라만 보는 목동사내.. 그는 그녀를 집으로 보내줄 수 있는 힘도 없고, 다만 그녀가 필요로 하는 물만 가져다 줄 수 있는 정도이다(극중에서 물이라는 매개체가 큰 의미랍니다. 소녀는 항상 남자들이 돌아가고 난 뒤에는 몸을 씻고 싶어했는데 배경인 초원에서는 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먼곳까지 말을 타고 달려나가 구해오는 장면이 있답니다.)

소녀는 임신을 하게 되고 병을 앓게 된다.
그리고 옮겨진 병원이 있는 마을에서 그녀는 '창녀'라는 손가락질을 받고 병원에서는 간호원들이 낙태수술을 하기 위해 찾아온 소녀를 '그저 남자와 자는 것을 좋아하는 어린애'라는 투로 함부로 대하곤 한다.

그리고 다시 초원의 집으로 돌아온 소녀와 목동사내..
병들고 망가진 몸과 그토록 원하는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소녀...
소녀는 목동사내에게 마지막으로 자기를 죽지만 않게 총으로 쏴 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렇게 되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소녀....

그러나 사랑하는 소녀가 원하는 집으로 돌려보낼 수도 없고 그리고 돌려보낼 수 있다 해도 홀로 남겨지게 되는 것이 두려운 목동사내..

사내는 결국 총구를 그녀에게 겨누고

그녀는 죽음을 맞게 된다.
그리고 사내도 자살을 선택한다.

둘이 즐겁게 일했던 우물 웅덩이에 소녀와 겹쳐져 죽음을 맞은 사내

그리고 황량하게 비가 내리는 엔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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